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연정을 공식적으로 제의한 것에 대해 시민사회 진영은 당혹스러워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정책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연정을 할 수 있는 상황도 못되고 두 당의 의석수를 합치면 270여석이 될텐데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발상"이라면서 "90년 3당 합당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노 대통령의 제안은 정권을 한나라당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얘기로도 들리는 데 이는 현 정부의 정체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면서 "현 정부를 선택한 국민들의 동의없이 그같은 정치행위가 가능한지 의문이고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는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손호철 서강대교수도 "철학적, 정책적 내용과 합의도 없이 단순히 지역구도를 깨자는 식으로 연정 제안을 한 것에 당혹스럽다"며 "노 대통령의 연정 제안은 남북문제 등의 정책을 한나라당에 넘기겠다는 것으로 국민을 배신한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이학영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연정 제안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다고 보며 받아들일 경우 노동자 등 소외계층의 정치적 고립이 우려된다"며 "세계 유례없는 연정제안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과를 정치권이 선택할지는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장은 또 "남북문제, 국가비전, 지역갈등, 사회양극화 문제 등 산적한 국가·사회적 의제가 정쟁에 휘말려 어느 것도 해결되지 못하는 시점에 노 대통령이 고민 끝에 내 놓은 제안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원내 의석 90%를 확보하기 위한 연정은 없다"면서 "왜 지금 시기에 이런 논의가 필요한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지역구도 타파를 이유로 연정을 제안한 것은 개혁의제에 대한 불철저한 인식의 결과"라며 "지역구도 타파는 여러 의제 중의 하나이지 핵심의제는 아니다. 노 대통령의 한나라당과의 연정 제의는 개혁포기의 길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또한 "정치구도가 올바로 정착되려면 정책 중심의 보수·진보 양당체제로 가야하는데 노 대통령은 말도 안 되는 공룡 보수정당을 획책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보수대연합을 고집한다면 열린우리당 개혁인사들은 보수정당을 떠나 진보정당에 합류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밝혔다.
뉴스타운이 선경지명이 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