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만하는 후보에게 표 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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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기만하는 후보에게 표 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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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정책 다른 후보 간 단일화는 국민 기만

▲ 2012년 대통령 선거(왼쪽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인간이 범하는 죄 중에서 가장 무섭고, 독하고, 악하고, 고질적인 뿌리를 갖고 있는 것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교만’이라고 말하고 싶다.

교만은 계명의 살인이나 간음이나 도적질이나 거짓말이나 그 어떤 탐심보다도 더 지독한 악으로 그 교만함 때문에 인간은 타락하고 또 자멸하게 되는 것이다. 교만함의 특징은 자기보다 더 잘났거나 더 나은 그 무엇도 인정하기를 꺼려하면서도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부족하거나 더 약해 보이기라도 하면 동정심을 갖기보다는 아예 상대를 무시하고 경멸하면서 상대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아울러 교만은 상대를 깔보려는 악이 마음속에서 발동하게 된다. 누구든지 그런 교만에 빠지게 되면 우쭐하게 되고 자신이 남들보다 더 위대한 사람인줄 착각하면서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전 서울대 융합과학개술대학원장인 안철수 대선 후보의 행태를 보면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이다. 일부 정치인들을 보면 ‘게’가 생각난다. 게 한 마리를 잡아 항아리에 넣어두면 금방 밖으로 뛰쳐나오지만 두 마리를 넣어두면 모두 빠져나오지 못한다.

게는 서로를 끌어내리는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게는 남이 잘 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아주 못된 습성을 지니고 있다. 대권을 넘보는 세 후보들이 그런 모습으로 비춰져 불운한 백성으로서 한스런 마음이 든다.

이처럼 인간을 타락하게 만드는 그런 교만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자기 자랑거리가 많아질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랑거리가 많아 질수록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해지는데 반해 어리석은 사람은 교만해져 자신의 시야를 흐리게 만든다.

그래서 교만은 참으로 어리석은 악이라 말할 수 있다. 대선을 한 달 남짓 앞두고 세 명의 대선 후보들이 ‘나도’가 아닌 ‘나만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대책 없는 공약(空約)을 남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세인들의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안철수 대선 후보다. 그는 마치 ‘나뭇가지는 가만히 있는데 바람이 그 가지를 가만두지 않는다.’는 논리로 모든 것을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것처럼 하면서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달콤하고 시원한 말만 늘어놓는다.

중요한 것은 정책에 대한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태도 자체가 오만이고 교만이 아닐 수 없다. 한 마디로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될 준비가 전혀 안 된 분이다. 안철수 대선 후보가 누구던가. 세 명의 대권주자들 이 글러브를 끼고 사각 링 위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있는데 무소속 안 후보는 자기에게 피라도 튀길까봐 뒷전에 물러서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찾는 고단수 머리를 쓰고 있다.

불행한 것은 안 후보의 행동에 솔깃해하며 동화되는 지지층이 생긴다는 것이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판단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 안 후보는 라인 스탠 더(line stander)를 고용한 부자와 비슷하다. 자신은 줄을 서지도 않고 적당한 비용으로 뒤에서 혜택만 보려는 듯한 그 무엇인가가 그를 감싸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가 있다.

라인 스탠 더는 뉴욕시에서 세익스피어 작품을 무료로 공연하면서 이 연극을 보고 싶으면 줄을 서서 입장권을 받아야 하는데 돈 많은 사람들로부터 줄을 대신 서 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다.

자유시장주의자들은 이 같은 라인스탠더 고용이 공통점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변명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선착순 원칙이 깨지면서 줄서기의 도덕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그동안 정치입문 제의를 많이 받아왔던 인물들 중 한 사람이다. 그때마다 “정치를 잘 할 자신이 없고 권력을 즐기지 못한다.”며 거절을 해왔다. 그런 그가 드디어 정치 개혁을 앞세워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무모한 안철수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교만함이 엿보인다.

안 후보는 여러 경험을 들면서 정치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이 부분이 교만이라는 것이다. 정치는 이론만 갖고는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기에 하는 말이다. 다른 주자들은 그래도 정치가 무엇인지를 체험한 사람들이지만 안 후보의 경우는 정치와 무관하다.

정치인으로서 안철수라는 인물을 평가하기엔 아직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다. 국무위원들이나 고위직이 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는 것처럼 안 후보도 공식적인 출마선언과 함께 유권자들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아쉽게도 안 후보는 뜸을 들이면서 그런 검증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나마 후보가 되면서 몇몇 가지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안철수라는 인물이 헌신적인 의료인이며 성공한 사업가이며 훌륭한 교육자라는 것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그런 경륜이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국가 경영은 전쟁이다. 단적으로 말해 의사출신으로 청춘콘서트를 통해 일부 젊은이들의 아픔을 나눈 것이 전부인 인생경험으로 이념전쟁과 경제전쟁, 그리고 복지전쟁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차기 대통령감이 될 수 있을까? 아니다.

당장 경제통을 자처했던 현 대통령이 이 나라 경제를 어떻게 해놓았는가를 생각해보면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국민 입장에서는 ‘누가 정권을 잡느냐’보다 ‘누가 국정을 제대로 잘 운영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고 절실한 것이다.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는 대충이라도 그림이 그려진다. 당연히 그들은 그들이 소속된 정당과 당원들의 보좌를 받을 것이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정치적인 면에서는 별로 아는 게 없어 불안하다.

안 후보는 지난 4월 총선에서도 서울시장 선거의 절대 절명의 효과를 체험한바있다. 이번에도 그런 효과를 노리면서 대선 판을 넘보는 것 같다. 소위 감질날 정도로 조금씩 공개하는 일명 티저광고 형식으로 자신을 알리며 지지층의 비위만 맞추려하지 말고 좀 더 솔직해졌으면 한다.

제대로 된 검증조차 없이 당선 된 박원순처럼 대통령이 되려는 얄팍한 수법은 버려야 한다. 정치는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대통령 자리는 더 더욱 그렇다. 더구나 대통령이 되기 위한 일념 하나로 야당과의 단일화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기존 정당정책을 개혁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면서 후보 간 단일화는 말도 안 된다. 더구나 안 후보는 기존 정당 정책에 대해 개혁을 요구 하는 분이 아니던가. 늘 정직과 도덕성을 강조 하는 자신의 뜻과도 위배되는 처사다.

정책이 같으면 단일화지만 이념과 정책이 다른 후보 간에 표를 의식해서 하나로 합치는 것은 지지층과 국민을 기만하는 야합에 불과하다. 낡은 방식의 단일화는 반드시 기억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지난 번 서울시장과 교육감 선거에서 우리는 단일화의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뼈저린 교훈을 통해 얻지 않았는가. 다시는 그런 실수를 거듭해서는 안 된다. 정권 쟁취를 위해 국민을 기만하는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내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하고 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국민적 의식 수준이 높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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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대학생 2012-11-05 11:50:01
교수님 글 넘 멋져요....오랫만에 신문에서 글 보네요...좋은 글 많이 쓰셔서 국민들 인식 많이 바꿔주세요...우리 교수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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