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강남스타일’ 성공비결은 ‘보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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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강남스타일’ 성공비결은 ‘보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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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작은 한국 음악 대단한 성장세 보여줘

 
‘단기간 민주화에 한국 음악 산업 대규모 지원도 한 몫’

한국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35)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신문이 18일(현지시각) “시각적 음악 : 어떻게 강남스타일이 K-팝의 비밀스러운 강점을 활용하고 최대의 약점을 극복했나(Visual music: How ‘Gangnam Style’ exploited K-pop’s secret strength and overcame its biggest weaknes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나름의 분석을 해 보였다.

신문은 우선 세계 시장에서 외국과 자국의 음악 경쟁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들에게 ‘강남스타일’의 미국 음악 순위 등장은 관심을 촉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한국의 K-팝이 수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특히 이웃인 일본과 같은 더 크고 부자 나라에서 성장을 해온 것은 나라의 크기를 감안할 때 괄목할 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어떻게 한국 음악 기업들이 그 일을 해냈을까? 신문은 산업화의 성공의 일부로써 한국의 음악가들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래도 신중한 방법으로 이뤄지며 모든 절차는 대규모(grand scale)로 진행된다면서 답은 바로 한국의 음악 산업에 있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이어 뉴요커의 존 시브룩(John Seabrook)의 ‘문화기술(cultural technology)’의 개념을 소개했다. 이는 마치 공장과 같은 시스템으로 작곡가의 국적에서부터 아이섀도(eye shadow)의 색깔, 손의 움직임(hand gestures)까지 미리 결정돼 있는 공식에 의해 결정된다. 시브룩은 이러한 ‘문화기술’ 모델은 서양에서는 너무 로봇과 같아서 그런 음악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면서 K-팝은 서양의 음악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통 속의 장기간의 노력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 싸이는 다른 K-팝 가수보다도 덜 매력적이지만(less attractive 라고 쓰고는 괄호 속에 미안하지만-sorry라고 표기했음) 더 풍자적인 싸이가 이러한 문화 기술적 성공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신문은 그 답에 대해 한국의 경제적 기적(economic miracle)과 관련이 있다고 연결 짓고는 단시간 안에 민주화가 이뤄지면서 국내 대규모 음악 산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WP는 공영라디오방송 NPR의 조 체이스(Zoe Chace)의 견해도 소개했다. 조 체이스는 한국 대중음악은 MTV시대와 이후 유튜브를 거쳐 성장을 해온 반면 미국의 음악 산업은 라디오와 축음기 시대에 발전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는 관례처럼 “새로운 곡이 라디오가 아닌 TV를 통해 발표되는데, 이는 스크린을 통해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을 뜻하며 그들은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본다(They were watching their music)”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뉴요커의 시브룩도 한국의 음악학자들(Korean music historians)이 전국으로 방송을 타는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TV의 무대를 폭넓게 인용한다고 말하고 있어 이 두 사람(시브룩과 조 체이스)의 설명이 일치한다고 적었다.

따라서 NPR의 조 체이스도 이로 인해 한국의 음악기업들은 미국에서처럼 라디오나 CD보다는 TV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주장했다. 음악가들은 TV를 위해 준비하고 좋은 영상을 만들어내는 노래를 선택한다고도 했다.

조 체이스는 유튜브에 올려진 한국 음악은 영상이 우수해 해외 이용자들의 조회건수가 엄청났다고 말한다며 한국 대중음악이 영상을 지향한다는 점은 ‘강남 스타일’이 어떻게 음악 산업의 약점을 극복했는가를 잘 설명해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신문은 결과적으로 강남스타일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은 이유는 노래 자체보다는 영상(video)때문이며, 성공요인은 이 분야의 전형적인 진지함과 경험적인 신중함과는 정반대라고 풀이하면서, 강남스타일이 미국의 음악 순위에 오르고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등 미국 스타일로 성공하기 시작하느 것은 이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다음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강남스타일이 음악이어서라기보다는 전염성 강한 비디오(viral video)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성공 비결을 나름대로 주장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싸이의 캐릭터는 어떤 면에서는 복잡하고 불완전해 보이는데 종전의 K-팝 스타들과는 다른 즉 이전에 없었던 그런 특성은 한국의 음악기업 경영진들이 문화기술로 만들어내는 데 쉽지 않은 것들이라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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