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줄 모르고 세계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는 싸이(본명 : 박재상, 35)의 ‘강남스타일’이 9월 30일(영국 현지시각) 영국 오피설 싱글 차트(the Official Single Chart)에 당당하게 1위에 올라 미국의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 100’에 2위에 이어 영국과 미국의 팜 랭킹에서 정상을 넘보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이번 주 미국의 ‘핫 100’에 1위를 오르게 되면 영미의 대표적인 팝 차트 모두를 석권하는 첫 번째 아시아 가수로 우뚝 서게 된다.

특히 싸이가 UK 싱글차트 1위에 오른 것은 아시아 대중음악계의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만하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UK싱글차트는 미국의 빌보드와 함께 세계 팝 시장을 대표하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차트로 1963년 빌보드 싱글차트 3주 연속 1위에 올랐던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도 당시 UK싱글차트 6위에 오른 적이 있다. 싸이는 이를 뛰어 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지난 1969년부터 영국의 공인 음악차트로 자리매김을 한 UK 싱글차트는 빌보드보다 오히려 지역색이 강한 것으로 유명한 차트이다.

영국 오피셜 차트 컴퍼니(Official Chart Comnpany=OCC)는 영국 전역의 음반매장에서 집계한 음반 판매량,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 등을 종합, 매주 50여개의 차트를 발표하고 있으며, 힙합, 리듬 앤드 블루스(R&B) 보다는 오히려 록(Rock) 그 가운데서도 브릿팝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이기 때문에 비영어권 국가의 가수들을 물론 미국의 팝스타들도 UK싱글차트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이번 주 차트를 발표하는 소개 글에서 한국의 가수 싸이가 유튜브 3억 2천 5백만 건을 기록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놀랄만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미국의 엘렌 쇼(Ellen Show)에서 코믹한 말춤(horse-riding dance)과 그의 비디오로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같은 세계적인 메가 스타(International mega star)가 됐다고 소개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영국에서 지난 6주간의 UK 싱글차트에 오르면서 마지막 6주째에 ‘통 5’에 오르게 됐으며 이번 주에 드디어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자랑스러운 싸이(Proud Psy)는 가까운 시일 내에 영국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저와 강남스타일을 지지해주신 모든 영국 팬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곧 (영국에) 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는 영어 버전의 노래가 아닌 한국어 노래로 영국 현지에 음반 한 장 발표하지 않고, 오로지 음원 판매량만으로 이룬 결과여서 더욱 고무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