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선일씨 누가 죽였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故 김선일씨 누가 죽였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새벽 알자지라 방송이 김씨의 피살을 보도했다는 TV자막을 보고 오보이기를 빌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처형을 연기했다는 보도가 있었기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잠시 후 시신이 확인 되었다는 소식은 충격과 비탄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그 뒤로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밤을 지새웠다.

왜 김선일씨가 죽었는가? 테러단체의 비인간적인 소행이 직접적인 책임이지만 우리의 대책은 잘못이 없었는가? 그 책임소재를 따져보기로 하겠다.

첫째,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겠다. 김씨의 납치날짜가 김천호 사장의 증언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금 납치날짜는 지난달 31일로 드러나고 있다. 또 미국인과 함께 납치되었다는 증언도 미국인은 없고 이라크인 현지 직원만 함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미군당국에도 김씨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은 고지하지 않고 단순히 차량도난 수준정도로 알린듯하다.

왜 대사관에 보고하지 않고 숨겼을까? 아마 이라크에 불법 입국하여 대사관에 신고하지 못할 사항이 있는 것 같다. 또 처벌대상이 되는 불법거래를 하지않았나 의심되는 점이다. 지난 30일 바로 정부에 알렸다면 납치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이라크 추가파병을 발표할 수 있는 문제이다.

김사장이 김선일씨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또 미군이 사전에 알고 있으면서 이라크 추가파병에 영향을 주지않기 위해 은폐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으나 당연히 김사장이 자국대사관에 보고할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법으로 처별 할 수만 있다면 김사장을 준 살인죄로 기소해도 여한이 없겠다.

둘째, 우리 내부가 단합하지 못한 결과이다. 파병에 찬성과 반대의 소신은 자유이다. 그러나 다수로 결정된 대의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 일단 파병이 결정 되었으면 승복하고, 다시 파병연장 여부를 결정할 때 소신을 표시하면 된다. 서로가 다른 생각을 존중하기는 커녕 내 소신만 고집하며 시도 때도 없이 파병논쟁을 벌이다 테러세력에게 빌미를 제공했다. 즉 김씨를 살해하면 한국 내에서 파병논쟁이 격렬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셋째, 우리의 경제침체에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대의명분도 없는 전쟁을 치러는 이라크의 미군을 상대로 왜 돈벌이를 나갔을까?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로 떠도는 우리 20~30대의 애환때문이 아니겠는가? 이라크의 미군을 상대로 돈벌이를 나가는 국민이 있는데 이라크 파병거부는 명분이 약하다.

우리가 다시는 제2의 김선일씨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단합할 때 단합하고 논쟁할 때 논쟁하는 때를 가려야 한다. 지금 국민이 단합하지 못하고 논쟁의 소용돌이에 빠진다면 테러세력은 또 다시 이용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