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딜레마와 벨라루스
푸틴의 딜레마와 벨라루스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08.18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틴은 위의 다른 네 가지 옵션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인지할지 아니면 과거의 성공한 경험을 가다듬지 않고 다시 녹슨 칼을 들이댈지 주목되고 있다.
푸틴은 위의 다른 네 가지 옵션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인지할지 아니면 과거의 성공한 경험을 가다듬지 않고 다시 녹슨 칼을 들이댈지 주목되고 있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대통령은 26년 동안 옛 소련을 휩쓴 기념비적인 변화 과정에서 특출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 나라는 매우 가난한 나라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노령화된 중앙아시아 독재자들은 죽거나 물러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과두정치, 반체제 인사, 제재를 견뎌냈으며, 이웃 우크라이나는 두 차례의 혁명과 내전을 겪었다. 그리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6선에 성공을 거둔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지난 주말 두 번의 전화 통화는 갈수록 격렬해진 대선과정과 시위대에 대한 경찰 폭력에 이어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의 거센 물결에 휩싸인 루카셴코가 처음으로 시도한 것으로 전환점을 맞았다고 볼 수 있다고 미국의 CNN16(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유럽의 수도들과 벨트웨이(Beltway)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기보다 훨씬 더 큰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 있다. 지난 2014년 키예프에서 벌어진 폭력시위를 연상시키면서 상대적으로 국지적인 불화의 순간이 유럽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순간이다.

CNN두 독재자가 지난 15일 전화통화에서 각계각층의 정기적인 접촉과 동맹관계 강화에 합의했다고 전하고, “푸틴과의 전화 통화 순간 루카셴코는 유럽연합(EU)에 대한 그의 불규칙한 구애를 중단하고, 자신의 구제를 위한 동유럽국가들 즉 이웃나라에게 직접 의지하는 순간으로 전환 된 것이었으며, 곧바로 푸틴의 러시아에 자신을 의지하는 순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화 두 번 통화를 모든 위험스러운 루카센코의 상황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또 쉽지도 않다. 물론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있다.

1. 러시아군의 인구 945만 명의 벨라루스 무력개입 본격화

핵 선택권과 또 그 가능성이 거의 없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목격된 리틀 그린맨(Little Green Men), 혹은 심지어 러시아 제복을 입은 군대나 경찰들의 투입이 이 중요한 이웃에 대한 푸틴의 지배를 마침내 정착시킬 구 있는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 벨라루스는 푸틴의 지역 안보의식에 필수적이다.

이러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관계 강화로 더욱 세질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방어로 폴란드에게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완충역할을 해줄 것이다. 그러나 수왈키 갭(Suwalki Gap), 즉 벨라루스로부터 러시아가 지배하는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에 이르는 평평한 땅으로 약 60마일(96km)의 길이의 땅으로, 발트해 회원국들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취약한 지역이다.

러시아의 탱크들이 언제든지 침투할 수 있는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그나마 방어역할을 해주고 있다. 폴란드와 같은 국가는 과연 NATO가 보호해줄 수 있느냐 하는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대규모의 비용을 틀이지 않고서도 기존의 러시아 군대를 통한 무력 개입을 한다면 벨라루스를 지배할 수 있다는 좀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푸틴은 벨라루스 국민들이 비록 고압적인 러시아와 충분하게 가깝다고 느끼고, 모스크바의 근육질들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센코를 해방시킬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만일 사태가 그렇게 된다면, 2가지의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그 첫 번째는 투입된 러시아군이 단순히 반정부 시위를 보다 더 흥분시킬 수 도 있으며, 무지막지한 러시아군이 여성들만의 시위와 트랙터 공장의 민감한 파업 물결을 깨 부실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러시아 정권으로서는 벨라루스에서 벌어지는 그러한 사태는 국내적으로는 좋지 않은 모습이며, 주요 도시에서의 러시아군의 개입은 인기가 없을 뿐만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시위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제재의 위험과 서방의 대응인데, 수왈키 갭을 향해 행진하는 러시아군이 NATO에 커다란 경종을 울릴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하는 일 중 많은 부분에서 의심스러운 친()푸틴으로 비칠 수도 있다. 푸틴은 “11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크렘린이 핵심사항으로 부상되는 것을 꺼리며, 또 러시아가 보복적인 공격을 가하는 위험을 무릅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왜냐면, 러시아 경제는 더 이상의 외부의 압력을 잘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민스크에서 러시아 갑옷들의 무모하게 거침없는 행군에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CNN의 분석이다.

2. 탱크보다 좀 더 스마트하게

크렘린궁은 느린 게임의 달인이고, 예상치 못한 비밀공장의 움직임 등을 보여왔다.

용병으로 기소된 벨라루스의 30명 이상의 러시아 포로 석방이 크렘린궁이 양국의 관련 부서, 정보기관들 사이에 현재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논평과 함께 이루어졌다.

푸틴은 소셜미디어를 폐쇄하고, 군중을 막무가내로 내리치기보다는 무고한 개인을 골라내고, 반대자들을 짓누르는 데 익숙한 푸틴의 유령(무장한 근육질)들을 파견할 수 있을 것이다. 늙은 러시아는 과거에도 그래왔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침묵의 잔혹성과 항의의 열의의 감소가 결합되어 승리할지도 모른다. 우선적으로는 거친 것보다는 스마트한 것을 택해 일시적 승리를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3. 루카셴코에게 떠나야 할 시간이라고 말해주고, 그 여파를 인자하도록 해야

크렘린궁은 기본적으로 루카센코와 대선에서 경합을 벌인 스베틀라나 티카노프스카야(Svetlana Tikhanovskaya) 주도의 벨라루스의 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며, 벨라루스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어떤 미래의 정부라도 모스크바와의 따뜻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위기는 또 다른 독재자가 러시아의 국경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푸틴은 지금 당장 그 피플 파워와 권력메시지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새로운 벨라루스 정부(루카센코)라면 서방에게 유럽연합(EU)이 즉각적인 지원과 비준을 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늙은 크렘린은 가장 최근의 과거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서유럽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재빨리 크림반도(Crimea)를 일방적으로 병합해 버리는 늙지 않은 민첩한 행동을 했다. 이번에도 노회한 크렘린이 루카센코를 밀쳐내기 위한 스마트한 방법보다는 일방적, 강압적, 근육질의 힘을 보여준다면, 크렘린에게는 너무 많은 단점과 위험이 뒤따를 수도 있다.

4. 선거를 다시 하라고 하고, 러시아 지지 새로운 후보를 내 보낸다 ?

10여 년 전만 해도 푸틴이 선호하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모스크바는 그들이 선호하는 선택지를 위해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창조하고 강요하는 데 달인이었다, 이 같은 늙은 크렘린은 종종 갑자기 나타난 테크노크라트(technocrat)였다.

새로운 선거는 시위를 진정시킬 것이고,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선택권은 벨라루스의 정보기관과 엘리트들을 그들이 여전히 권력의 지렛대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항의하는 군중에게 새로운 투표와 같은 양보를 주는 것이 더 광범위한 요구를 하도록 부추길 수도 있다고 경계할 수도 있다.

시위대가 또한 부정선거로 결론 내릴 수도 있는 또 다른 새로운 투표는 위기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5. 1, 2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기

루카셴코에게 압력이 가해지고, 시위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함에 따라 기능 장애는 더욱 커지게 된다. 다른 시위운동은 시간이 흐르면서 약해졌는데, 일단 진압경찰의 폭력이 진정되면 시위대의 힘을 다시 살아나게 되고, 그러면 벨라루스의 정세는 다시 우려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느 나라나 국민들이 수십 년 동안 한 통치자와 그 패거리들의 부패하고 억압적인 정부를 다루었을 때에는 이념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가 커지면서 극단적 상황으로 몰고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표현의 자유와 저항의 행복감이 사라지기 시작을 할 때 일자리와 월급의 중요성이 사람들의 눈에 보다 선명하게 등장할 것이다. 시위대의 지도자는 벨라루스를 떠나 현재 리투아니아에 있으며,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군중들은 집중력과 동기가 부족할 수도 있다.

푸틴은 위의 다른 네 가지 옵션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인지할지 아니면 과거의 성공한 경험을 가다듬지 않고 다시 녹슨 칼을 들이댈지 주목되고 있다.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성재영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상윤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