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MBS, 포로교환으로 가치 높이는 러시아 파이프라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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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MBS, 포로교환으로 가치 높이는 러시아 파이프라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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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S주선으로 “러시아, 지난 21일 포로 외국인 10명을 석방”
- MBS. 포로교환 석방은 인도적 행위로 가치 있다고 푸틴 설득 성공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에서 중개 역할을 함으로써 러시아의 고립을 꾀하는 서방국가들에 러시아와 실력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MBS, Mohammed bin Salman)의 파이프는 유익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성공,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MBS의 이번 움직임은 2018년 일어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캬쇼끄지(Jamal Khashoggi)의 살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상처받은 왕세자의 국제적 이미지 회복에도 의도적이든 아니든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1MBS 왕세자의 주선으로 포로 외국인 10명을 석방했다. 그 가운데 5명이 영국인, 2명이 미국인이다. MBS가 푸틴 대통령과의 긴밀한 결합에 의해 석방이 실현된 모양이다. 때마침 터키의 중개를 통한 포로 교환으로 우크라이나 측 병사 215명과 ()러시아 정당 지도자 등 55명이 풀려났다.

미국 라이스 대학(Rice University) 베이커 연구소(Baker Institute for Public Policy)의 크리스천 울리히센(Kristian C. Ulrichsen, 정치학)중개자의 선택에 있어 사우디와 러시아의 파이프라인이 중요한 요소가 된 것 같다고 지적하고,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번 중개를 승인하고 결과를 냄으로써, 충동적이고 파괴적인 인물이라는 평판을 뒤집고, 이 지역의 유력 정치인 역할을 맡을 능력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MBS 왕세자는 당초 대담한 개혁자로 보였지만 언론인 카쇼끄지 살해 사건으로 그런 이미지는 크게 손상됐다. 그러나 MBS는 카쇼끄지 살해를 명령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감독 아래에서 살해사건이 일어났다고 책임은 인정하고 있다.

사우디의 파이살 빈 파르한(Faisal bin Farhan) 외무장관은 영국 비비시(BBC)와의 인터뷰에서, 포로 석방에 사우디가 관여한 동기는 인도적인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왕세자의 명예회복을 위해서였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잘못된 시각이라며 부인했다.

파이살 장관에 따르면, 왕세자는 포로 석방을 위해 지난 4월부터 푸틴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당시 영국 총리가 사우디를 방문하자 영국인 5명이 포로로 잡혀 있는 문제를 이해했다고 한다.

파이살 장관은 미국의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왕세자는 이는 인도적 행위로서 가치가 있다고 푸틴을 설득하는 데 성공해 이번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석방된 외국인에는 크로아티아인, 모로코인, 스웨덴인도 포함돼 있으며, 사우디 비행기를 타고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이동했다. 미국인 2명은 며칠 안에 사우디를 떠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미국과 러시아 모두에게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이 석유 증산을 요구하며 잇따라 사우디를 찾고 있지만, 사우디는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노력에 동참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등을 통해 푸틴과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7월의 사우디 방문에서 사우디로부터 원유의 즉시 증산, 푸틴 에 대한 강경 자세라고 하는 주문이 MBS왕세자로부터 답을 얻지 못해 미국과 사우디의 긴장 관계가 부각되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빈손으로 미국으로 되돌아갔다.

친정부파 해설자(commentator)인 알리 시하비에 따르면, 사우디가 포로 석방을 중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서방 여러 나라에 대해, “러시아와의 파이프라인도 유익한 목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양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방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포로교환 계획은 수개월 전부터 진행됐으나 중동 걸프국 대부분의 외교소식통이 이를 알게 된 것은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였다.

워싱턴의 아랍 걸프국가연구소(Arab Gulf States Institute in Washington)의 크리스틴 디완(Kristin Smith Diwan)선임연구원은 외교적 중개역이라는 전략을 사우디가 채택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보통은 카타르 등 이 지역 소국이 사용하는 기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연금술 같은 것이다. 왕세자는 비판을 받고 있는 대러시아 관계를 돈으로 바꿔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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