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MBS 왕세자, 새 총리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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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MBS 왕세자, 새 총리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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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S, 탈석유 외치며 ‘비전2030’으로 사우디 경제 다각화 추진 중
사우디 왕세자 MBS-Mohammed Bin Salman
사우디 총리로 임명된 사우디 왕세자 MBS-Mohammed Bin Salman / 사진 : SNS 캡처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모함마드 빈 살만(MBS, Mohammed Bin Salman)왕세자가 사우디의 새로운 총리로 임명됐다.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 칙령을 발표했다.

그동안 사우디의 총리는 살만 국왕으로, 사우디 총리직은 지난 1953년 국왕의 칙령으로 신설됐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국가원수인 국왕이 행정 수반인 총리직을 겸해왔다.

이번에 살만 국왕은 사실상 실권자인 아들 MBS 왕세자에게 총리직을 내려줬다. MBS는 이미 몇 년 째 사우디의 실권자로 국왕을 대신해 국정과 외교 전면에 나서 활동해왔기 때문에 총리에 임명됐다고 해서 국정이나 외교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관측이다.

MBS왕세자는 살만 국왕의 3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6명의 자녀 가운데 장남이다. 살만 국왕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지난 2017년부터 MBS가 실세로 등장했다.

이후 MBS는 석유 일변도인 사우디 경제를 탈석유(脫石油)’을 외치며, ‘사우디 비전 2030’을 내걸기도 했다. 그는 사우디 경제의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사우디 경제개발 역점 사업인 비전 2030’을 주도하고,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들을 유치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입지를 넓혀 왔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워지면서 영국인 등 포로 석방을 추진해 성과를 내는 등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MBS는 논란의 중심인물이었다. 지난 2018년 튀르키에(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 MBS가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튀르키에, 미국 등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MBS 왕세자는 왕실의 입장에서 사건에 대한 책임은 있지만, 살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을 했다. 왕실에 과도하게 충성을 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저지른 살해 사건이라는 주장이었다.

사우디 정부 측은 자말 카쇼끄지 암살 사건에 가담한 사우디 국적자 8명에게 징역형을 선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들의 신문은 전혀 공개되지 않아 여전히 의문에 싸여 있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곳인 튀르키에서도 자체적으로 궐석 재판을 진행했지만, 궐석 재판에 한계가 있다며 지난 4월 사우디 정부로 재판을 이관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카쇼끄지 살해 사건에 책임을 물어 MBS 왕세자를 이른바 왕따(pariah)’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다급해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를 방문, MBS와의 주먹 인사를 하며, 석유 증산을 설득한 했으나 빈손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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