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돼 있는 “OPEC플러스”의 대폭 감산(하루 200만 배럴) 결정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무기 판매를 포함한 협력 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존 커비 조정관은 CNN TV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관계는 계속해 재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명확히 해 왔다”면서 “OPEC플러스의 결정을 근거로 대통령은 그 입장에 있다"고 말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관계 방식에 대해 의회와 협의를 할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회와 미 민주당은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검토하도록 사우디정부에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메넨데스 위원장(민주당)은 10일 성명에서 “사우디 정부는 OPEC플러스를 통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비용부담을 결정했다”고 비난하고, 미국 정부가 미국의 인력과 이익방위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우디에 무기 매각과 안보 협력을 포함한 모든 협력관계를 즉각 동결하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리처드 블루먼솔(Richard Blumenthal)상원의원과 칸나(Khanna) 하원의원은 11일 사우디 무기 매각을 즉각 중단하는 법안을 공동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이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미사일 방어 강화가 미국이나 동맹국, 파트너국에 이익이 된다고 하는 미 정부의 견해에 ‘변경은 없다’고 강조하고, (사우디와의) 관계 재평가가 사우디나 걸프 국가와의 미사일 방어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사우디를 방문, 중동 산유국에 원유 증산을 요청했었다. 사우디인 저명 기자 자말 카쇼끄지의 살해 사건에의 관여 의혹 등 인권 문제를 비난해 대립한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왕세자(MBS)에게 협력을 호소했었다. MBS는 사우디의 공식 총리직에 임명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그 행정부는 “기존 강경 방침 전환이 되는 ‘관계 재검토’ 표명은 11월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미국민에 대해서 강한 자세를 어필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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