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건국 영웅을 만나는 가장 빠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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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건국 영웅을 만나는 가장 빠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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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좌빨들과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 현대사 논쟁이란 실은 3개의 고지에서 벌어지는 싸움이라고 저는 오래 전부터 말해왔다. 첫째, 대한민국 건국 전후사란 큰 고지전이다. 좌빨들은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고 헛소리를 하는데, 그게 왜 엉터리인가를 비판하고 저격하는 싸움이다. 둘째, 1960~70년대 고지전이다. 한강의 기적을 놓고 좌빨들은 부인하고 내려깍는데, 그걸 부숴버려야 한다. 이렇게 건국전후사란 고지전, 그리고 1960~70년대 고지전에 더해 저는 1980년대 고지전도 포함시킨다. 좌빨들은 전두환을 악마로 그리면서 80년대를 온통 운동권 논리로 색칠하고 있지만 그 거꾸로가 맞다.

그래서 전두환 대통령은 80년 서울의 봄 위기 이후 나라를 구했다는 의미에서 구국 대통령이 맞다. 그래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은 대한민국의 빅3 대통령이라는 게 제 판단인데, 전두환을 포함시키느냐 마느냐는 논란이 없지 않으니까 조금 지켜볼 일이다. 자 이 가운데 이승만, 박정희를 각각 다룬 훌륭한 사진집이 출간됐다. 조상엽 선생이 출간한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이 그것인데, 정말 반갑다. 나는 이 책을 이렇게 본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자유우파가 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지름길은 바로 이 책을 만나는 것이다라고. 왜?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운 두 영웅 이승만, 박정희의 진면목이 이 안에 담겨 있으니까.

책으론 대형 판형인 크라운 판형에 각각 수 백 개 사진을 정교하게 편집했는데, 출판사는 봄봄스토리다. 실은 이 비슷한 사진집이 없진 않다. 기파랑에서 오래 전에 펴낸 두 권 세트가 그것인데, <사진과 함께 읽는 대통령 이승만>, <사진과 함께 읽는 대통령 박정희>가 그것이다. 그 책도 명품인데, 이번에 나온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는 시계열별로 편집했다. 그래서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이승만 박정희 두 분들이 탄생하던 시기에서 시작해서 집권했던 매해별로 사진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하니 그동안 조금은 알고, 또 몰랐던 장면들이 한 줄로 꿰어진다. 기파랑 책이 있는데, 왜 비슷한 게 나왔느냐고 물을지 모르는데, 그건 결코 아니다. 미국에서 최고 대통령으로 꼽히는 링컨과 관련한 저술은 일주일에 두 권 꼴로 계속 나온다. 마치 팝콘 튀어나오듯 하는데, 정상적인 나라라면 그게 옳다.

우선 이승만 사진부터 보자. 지금 보는 사진은 사진집 거의 처음에 등장한다. 배재학당 들어가기 직전 서당 다닐 무렵 부친 경선공을 가운데 모시고 찍었다. 당시 나이 18세로 추정된다. 바로 몇 장 넘기면 한성감옥에서 찍은 1903년도 사진이 나온다. 맨 왼쪽 차렷자세를 한 게 우남이다. 왜 감옥에 갔는지는 다 아실 것이다. 우남은 근현대사 첫 운동권 학생인데, 이유는 무능한 고종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이게 그 4년 뒤인 1907년 사진이다. 조지 워싱턴대학 유학시절의 하이칼라 우남 모습이다. 외모부터 이렇게 초고속으로 변신했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중년시기의 우남 모습을 보자. 이건 40대 중반 때인데, 중국인 옷을 입고 변장한 독립운동가 시절이다. 그런 우남은 그 4년 뒤 조국 땅에 성큼 출현한다. 환국 이후 처음으로 서울 중앙청에서 대국민연설을 한다. 왼쪽 사진이 하지 미군 중장이다.

그리고 익숙한 사진을 하나 보는데, 김구와 찍은 모습이다. 그게 해방 이듬해인 46년 초인데, 오늘 새삼 분명한 것은 김구가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한 쭉정이라면, 이승만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세운 알골 대통령이 맞다. 다음은 농지개혁 증서를 보자. 사실 우남 개혁의 백미가 이것인데, 이게 진정한 근대화 혁명이자 바로 이것 때문에 6.25를 우리가 이겼다. 혹시 이 사진 보셨는가? 이게 6.25때 우남이 평양에 입성해서 연설하는 장면이다. 사진이 흐린 점 이해해달라. 그 위를 보면 ‘이승만대통령 평양입성 환영대회’라고 되어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이런 날이 다시 올 것을 나는 믿는다.

그리고 이승만 시절 풍경을 하나 보겠다. 이게 1956년 말이고 서울자하문 밖이다. 당시 공사장 현장을 찾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초등학생이 예의바르게 인사하고 있다. 다음 세 장은 칼러사진인데, 첫째가 하와이 교포들이 마련한 86회 생신이다. 시기는 망명 1년 뒤인 61년 3월이다. 그해 말 우남은 하와이로 찾아온 양자 이인수 씨와 아내 프란체스카 여사와 함께 꽃다발을 걸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사진집 뒤에는 꽤 많은 분량의 그분 붓글씨가 있어서 영웅의 체취를 전해주고 있다는 점도 일러둔다.

※ 이 글은 7일 오후에 방송된 "그리운 건국 영웅을 만나는 가장 빠른 방법"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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