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종후보 사실상 확정 대선 아수라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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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종후보 사실상 확정 대선 아수라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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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대선에서 민주당은 결국 이재명을 후보로 내세울 것이다. 그것도 본선 직행이다. 최종후보로 공식 확정되는 순간은 이번 주말이다. 9일 경기지역, 10일 서울 지역에서 최종 50% 이상을 득표하는 순간이 그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경쟁자 이낙연에 이목이 쏠린다. 막판 뒤집기를 해야 사는데도 그는 막상 꽤나 한심하다. “본선에서 대장동 폭탄이 터진다”라고 경고만을 반복하는 중이다. 뭔가를 알고있는 그가 남은 경선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릴까? 그런 가능성 없다.

대세 이재명에 묻어가는 비참한 선택을 할텐데, 상황이 그런 판이니 수사의 키를 쥐고 있는 검찰과 경찰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빠른 시일 내 결판을 내릴 가능성은 전무하다. 권력 눈치나 보면서 판세를 지켜보려고 할 것이다. 이미 이재명도 그들을 향해 “나는 결코 배임을 한 게 아니니까 함부로 엮지 말라“고 바로 어제 경고 겸 수사 가이드라인을 내렸다. 때문에 그들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유동규를 며칠 전 구속 수감했지만, 그 선에서 꼬리 자르기 하거나 아니면 연말과 연초까지 질질 끌고 갈 것이라고 봐야 한다. 뭘 모르는 사람들이 유동규의 구속 이후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보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이다.

그걸 다 아니까 이재명이 어제 4일 기자회견을 했는데, “한전 직원이 뇌물 먹고 부정행위에 연루됐다고 해서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잔뜩 여유를 부렸다. 또 유동규가 자기 측근이 아니라고 또 한 번 세상이 다 아는 거짓말까지 한 것이다. 그걸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권력형 비리’라는 응답이 58.7%로 60%에 가깝다. 이재명의 말처럼 ‘개발이익 공공환수 모범사례’(30.9%)라는 응답은 절반 정도밖에 안된다. 그래서 앞으로 본선에서도 이재명은 당내 경선 때처럼 상대방에게 뒤집어 씌우고 박박 우기는 전략을 구사하겠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어쨌거나 현재 분위기는 대세 이재명으로 기울었다. 아니 사실상 확정인데, 이런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사람이 딱 한 명 있다. 그게 누구일까? 문재인이다. 정부여당 내 최고 결정권자로서 감사원 감사를 지시하거나 특검을 촉구하는 입장 표명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왜? 단군 이래 최대 비리라는 이재명 게이트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대통령으로선 도저히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낙연 측에서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계속 청와대에 넣으면서 정신없이 SOS를 보내고 있지만, 그게 통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유는 두 가지다. 문재인도 이젠 막가파 이재명 눈치를 봐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둘째 벌써 평양으로부터 오더가 내려왔을 수도 있다. “다음 대선은 이재명으로 가라”는 노골적인 지시 혹은 암묵적 교감이 둘 사이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문재인은 확신형 빨갱이라서 간첩짓하는 것 빼고는 엄청 겁쟁이라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대선은 어떻게 진행될까? 검찰과 경찰은 물론 민주당과 문재인 그리고 국민 모두가 대세 이재명에 덜미 잡혀 질질 끌려가다가 결국 그를 선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물론 이걸 돌파할 의무가 있는 게 국힘당인데, 그들을 잘 아시지 않느냐? 그들은 끝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럼 이게 뭐냐? 이재명 게이트는 거대한 복마전으로 변질된 와중인데도 유권자들은 또 한 번의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누구는 그걸 조국 시즌2라고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5년 전 촛불 난동과 북한이 점찍은 후보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등극하는 그 끔찍했던 과정이 또 한 번 반복될 것이다. 문재인보다 더 두려운 이재명에게 대한민국호의 키를 넘겨주는 최악의 선택이다. 그래서 두렵다. 이재명이 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상황은 이 나라에 제2의 체제위기를 만들 것이고, 정말 그때 우리는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를 건널 것이다.

※ 이 글은 5일 오전에 방송된 "이재명 최종후보 사실상 확정 대선 아수라판됐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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