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교회 뺨 때렸다...조용기 목사 問喪 일부러 패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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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교회 뺨 때렸다...조용기 목사 問喪 일부러 패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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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명절 잘 쉬셨는지 궁금하다. 제가 볼 때 연휴기간 짚어야 할 문제가 있는데, 그게 명절 직전에 소천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분향소를 이 나라 대통령 문재인이 고의로 참석하지 않은 대목이다. 그건 개신교에 대한 중차대한 모독이 분명하다.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 문재인이 한 것은 덜렁 조화 하나를 보내고, 비서실장을 통해 조전을 전달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곤 손 뗐다. 분향소엔 코빼기도 안 비췄고 유엔총회에 가서 종전선언하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나 하고 돌아왔다. 그래도 되느냐? 사실 조용기 목사가 누구냐?

한국의 빌리 그레이엄 아니냐?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이 그렇다. 그런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막상 3년 전 돌아가셨을 때 빈소에는 트럼프 오바바에서 빌 클린턴에서 카터까지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모여들었다. 그런 멋진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버린 문재인의 행보는 정말 괘씸하다. 더구나 바로 2개월 전 그는 엉뚱한 짓도 했는데 그걸 기억해야 한다. 당시엔 불교 조계종 월주 스님이 입적했을 때 문재인은 시골인 전북 김제의 금산사에 마련된 분향소까지를 찾아가 분향을 했다. 3배까지 올리며 고인을 최대한 예우했다. 그걸 눈으로 보자. 그래서 물어야 한다. 왜 문재인은 기독교 앞에선 쌩하고 찬바람을 일으킬까? 그런 짓거리에 항의 하나 못하는 한국교회가 나는 정말 실망스럽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이 돌아가셨는데, 그때 문재인은 부인 김정숙까지 동행해 빈소를 찾았다. 그걸 알고 나니 그자가 더욱 괘씸하다. 이런 편파적 행위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독교에 대한 노골적인 보복행위다. 자신이 하는 코로나 방역을 문제 삼고, 비대면 예배에 항의하며, 그 전에 2년 전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던 개신교에 대한 불쾌감을 그런 식으로 표출한 저질 정치행위다. 그런데 그런 무시와 보복행위를 자초한 게 바로 한국교회다. 잘 살펴보면 이번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조용기 목사 장례위원장 세 사람 중에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를 떡 하니 앉혔는데, 그것부터 큰 실수였다. 그건 문재인 좌빨 정권에 잘 보이려는 행동이란 분석이 지금 파다하다. 문재인 좌익정권과 내통을 했던 사꾸라 목사를 떡 하니 앞세워서 순복음여의도교회가 문재인에게 추파를 던진 꼴인데, 결과적으로 문재인은 그 교회 얼굴에 따귀를 냅다 때려버린 격이다. 이해하시는가? 그게 이번 분향소 불참에 숨은 문재인의 저의였다.

오늘 진도를 더 나가자. 실은 이런 실수의 책임은 조용기 목사의 후계자라는 이영훈 목사가 저야 한다. 정말 그가 문제다. 생전의 조용기 목사가 가졌던 카리스마가 있나, 대형교회 목사로서 대한민국 현실을 보는 통찰력이 있는가? 순복음 이영훈과 새에덴교회 소강석이 정말 교계 지도자로 영적 능력이 있고 그에 더해 수완과 로비력을 갖췄다면 조용히 문재인의 목덜미를 딱 낚아채서 반드시 문상을 관철시켜야 했다. 그건 한국교회 전체의 위신을 위해서라도, 교회파괴를 하려는 문재인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나의 이 말을 이영훈과 소강석 두 사람이 잘 새겨보길 바란다. 아쉬운 건 그것 말고도 수두룩하다. 이번 장례식이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 것도 문제다. 조용기 목사 같은 인물이라면 한 차원 높은 사회장 같은 걸 정부에 요구했어야 옳았다. 당연히 그 역시 이영훈과 소강석의 몫이었다.

안 그러냐? 다 아시듯이 조용기 목사는 70년대 새마을운동에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 실은 한미동맹도 그가 없었으면 휘청거렸다. 예전 노무현이가 미국에 갈 때 미국인들을을 감동시키기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성경귀절을 물어온 일이 있을 정도였다. 그 분이 했던 건 우리 생각 그 이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기 목사 그의 존재와 설교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원천이라서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에 영감을 주기도 했고 그래서 우리를 옥죄고 있던 패배주의와 무기력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 그 조 목사는 한국기독교 우파의 상징적 인물로 꼽혔다. 지금은 전광훈 목사를 말하지만, 80년대와 90년대에는 단연 그였다. 물론 ‘천의 얼굴’을 가진 그에겐 공과 과가 함께 있다고 하는데, 좋다. 조용기 목사에 대한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늘 밝히지만 이걸 잘 해야 한국교회가 기사회생할 수 있다고 나는 본다. 그런 차원에서 곧 나는 그의 신앙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자리매김을 별도로 하려고 한다. 이영훈과 소강석으로는 도무지 일이 안 될 것 같아서 굳이 나서려는 것이다. 2~3일 뒤 방송을 내보낼테니 두루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 이 글은 23일 오후에 방송된 "文, 교회 뺨 때렸다 조용기 목사 問喪 일부러 패싱 논란"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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