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폐기 운운하며 재협상에 들어가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이 이번에는 일본 측에 미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협상을 하자고 제의했다.
17일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미일 경제대화 제 2회 회합을 열고, 미국 측이 일본과의 FTA에 강한 관심을 보이면서 협상개시를 사실상 요구했다.
이날 회합에서 일본은 미국산을 포함한 수입 차의 심사 절차를 완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일본이 지난 8월에 발동한 냉동 쇠고기의 긴급수입제한(Safe Guard, 세이프 가드)을 둘러싸고 반발하는 미국 측과 조율이 쉽지 않아, 이 부문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미일 양국은 이번 경제대화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양국 간 무역 진전을 달성하기 위한 작업을 강화하자”고 기술한데 그친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미일 FTA를 언급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은 미국과의 FTA를 받아들이지 않은 입장으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트럼프 정권이 이탈 선언을 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미국 측이 TPP는 무시한 채 강력하게 일본과의 FTA를 요구해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협상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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