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1년, FTA 수혜 효과 西高東低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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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1년, FTA 수혜 효과 西高東低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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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후 8개월 수혜품목 수출 20% 증가

한-EU FTA 발효로 주요 EU 국가들에 대한 수혜품목 수출이 대부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오는 7월 1일 한-EU FTA 발효 1주년을 앞두고, 2011년 7월 1일 발효 이후 2012년 2월까지 8개월간 EU의 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 FTA 수혜 품목의 수출이 평균 19.7% 증가했고, 금액기준 對韓 수출의 36.8%를 차지하며 FTA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A 수혜, 西高東低

KOTRA가 유럽 주요국별 FTA 수혜품목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EU 최대 소비시장이 모인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혜품목의 FTA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 됐다. 반면,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은 수혜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동유럽의 경우 폴란드, 헝가리 등은 수혜효과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유럽시장에서 약진하는 현대자동차의 공장이 진출한 체코의 경우에는 수혜효과가 커 동유럽 내에서도 국가별 산업구조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서유럽, FTA 수혜 효과 높아

서유럽은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자동차 부품과 같은 대표적인 FTA 수혜품목과 더불어 섬유, 플라스틱 제품, 기계류 등 다양한 FTA 수혜 품목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폴리에스테르 합성섬유의 경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주요 서유럽국가에서 우리 제품 수입이 최고 40% 가까이 증가하면서 섬유•의류관련 품목이 FTA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북유럽에 양말을 수출하는 서화무역도 FTA 발효 후 덴마크 수출이 70% 가까이 증가했다. 12%에 이르던 수입관세가 FTA 발효로 바로 철폐되면서 중국, 동유럽 등으로 거래선을 돌렸던 바이어들이 다시 한국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FTA 효과에 현지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해 수혜효과를 높인 사례도 있다. 의약품용 캅셀을 수출하는 서흥캅셀은 젤라틴캅셀(2.2%)과 식물성캅셀(6.5%)의 수입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되면서 수출이 늘고 있다. 서흥 캅셀 관계자는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KOTRA 암스테르담 물류센터를 활용, 유럽 바이어들의 신속한 배송 및 소량주문 요구에 적극 대응한 것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며, 올해에는 수출물량이 전년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유럽, 서유럽 수요변화에 따라 수혜 효과 큰 격차

FTA 효과가 모두 높았던 서유럽과 달리 우리 제조업 진출이 집중된 동유럽 지역은 서유럽 소비 변화에 따라 FTA 수혜 효과가 엇갈렸다. 국내 전자업체의 TV 및 디스플레이 공장이 소재한 폴란드의 경우 주요 소비처인 서유럽에서 수요 감소로 관련 제품의 對EU 수출이 2011년 약 25% 감소했다. 이로 인해. TV 부품의 경우 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부품 수입이 40% 가까이 줄면서 전체적인 FTA 수혜 효과를 반감시켰다. 참고로 TV용 부품은 2011년 폴란드 대한 수입의 12.8%를 차지하는 주요 품목이다.

반면, 우리 자동차 기업의 생산 공장이 들어선 체코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선전하면서 우리 자동차 부품의 수출이 93.9% 급증해 FTA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어 요구에 신속 대응하며 신뢰관계 유지 필요

FTA 수혜 효과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석유제품 등 대기업 제품 위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對EU 수출 품목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이다. 다행히 섬유, 의류, 플라스틱 제품 등 FTA 수혜품목 중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증가 효과가 가시화 되는 것은 고무적이다.

우리 기업은 한-EU FTA 발효 1주년을 맞이해 유럽 바이어들에게 다시 한 번 FTA 내용과 이에 따른 이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점차 거세지는 유럽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노력이 요구된다.

EU 바이어들은 증폭되는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주문을 늦추거나, 소량 주문 체제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즉, 제품의 시장반응을 살핀 후 추가로 주문량을 늘리는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KOTRA 윤재천 시장조사실장은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해 물류센터 확보, A/S 개선 등을 통해 바이어의 까다로운 요구에도 신속히 대응해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밝혔다. 신뢰관계를 유지해야 재정위기가 지나고 경기 회복기에 큰 실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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