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6차 핵실험에 무관심? ‘보도통제’ 나서
중국, 북한 6차 핵실험에 무관심? ‘보도통제’ 나서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7.09.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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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북한에 원유공급 중단 하지 말라’ 촉구

▲ 환구시보는 4일 사설에서 이번 핵 실험을 언급하며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사성 물질이 있는지 없는지 감시하는 것”이라고만 지적하고, 또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 중단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전면 금수 등 극단적인 제재에 함부로 동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뉴스타운

북한이 3일 전격적으로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철저히 보도통제를 하면서 핵실험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듯 북-중 국경지대 방사성 물질 유무에만 관심이 있다는 듯 보도했다.

물론 중국 정부의 강력한 보도통제 때문이다. 북한이 중국의 하반기에 가장 중요한 외교행사인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가 3일 개막했다. 이날 북한 핵실험을 감행, 속으로는 무척 화가 났겠지만 보도통제를 통한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매체들은 북한 핵실험 소식은 물론 북한 관련 뉴스는 아주 작게 처리하고 있다. 대신 1면 톱 시사에는 시진핑 주석의 브릭스 정상회의 소식을 다루었다. 북한 핵실험과 과련 중국 해방군보만 중국 외교부의 짤막한 성명을 보도하는데 그쳤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4일 국제면에 1단짜리 단신으로 북한 핵실험을 보도하는데 그쳤고, 내용 역시 외교부 성명을 요약한 것이었다. 물론 과거와 다르게 어떠한 논평조차 보이지 않았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일 오후에 보도했던 “중국은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사평(社評)도, 게재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환구시보는 4일 사설에서 이번 핵 실험을 언급하며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사성 물질이 있는지 없는지 감시하는 것”이라고만 지적하고, 또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 중단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전면 금수 등 극단적인 제재에 함부로 동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속셈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중국 중앙 CCTV도 4일 아침 뉴스에서 북한 관련 소식은 아예 없이 브릭스 관련 소식만 무성하게 보도했다. 이외에 신화망, 인민망 등 주류 인터넷 매체들도 첫 페이지에 북한 핵실험 관련 뉴스나 논평, 평론 등 일체 없었고, 단지 외교부 성명만 짧게 전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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