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자민당의 이나다 도모미(稲田朋美) 정조회장을 방위상에 기용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나다 방위상 기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든 한미일 3각 동맹을 통한 안보협력을 이끌어내고 싶지만 이나다 도모미는 역사, 위안부, 영토 문제 등에서 초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한국에서는 특히 ‘독도 저격수’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보일 수 있는 인물을 방위상으로 기용을 할 경우 박근혜 정부도 국민들의 반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한미일 3각 협력에 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어려운 처지가 전개될 수 있다.
따라서 한 국가의 내각 구성에 다른 국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미국의 입장은 한국과 중국의 반응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나바 자민당 정조회장은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 했을 당시 미 국무부와 국방부 간부들과의 회동에서 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이는 미일동맹을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을 바라보는 이나다 정조회장의 인식이 미국을 곤혹스럽게 할 우려가 있다.
지난 12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나다 정조회장을 “자민당 우파의 한 사람”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자민당 자체가 보수당으로 이나다 정조회장의 대(對) 한국과 중국에 대한 인식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의 전문가 가운데 일부는 대북 대응과 관련해 한미일 연계강화가 필요한 시점에 한일 협력의 행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강경파 내각 기용에 대한 우회적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나다 정조회장의 방위상 기용은 “박근혜 정권이 미사일 방어를 포함한 한미일 협력을 국내의 반발을 의식해 가능한 조용히 추진하려는 자세를 흔들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인다.
이나다는 2011년 8월 독도(일본에서는 다케시마라 부르며 자기네 땅이라 주장) 북서 측의 한국 울릉도 시찰을 목적으로 자민당의 신도 요시다카 중의원 의원 등과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한국의 공항까지 왔으나 입국을 불허당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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