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사상 첫 여성후보가 지사로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이날 당선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64) 전 방위상은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집권 자민당 지원), 저널리스트 도리코 슌타로 등과 경합 대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여성 도지사로서는 일본 전국 지사가운데 7번째이지만, 집권 자민당이 전폭적으로 지원한 마스다 전 총무상의 패배는 아베 신조 총리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기에 충분하다.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고이케 전 방위상은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하다”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도정, 본적이 없는 도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도의회와도 연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집트 ‘카이로 대학’을 졸업한 도쿄도지사 당선인 고이케는 “도쿄 대개혁”을 내걸고 정보공개를 철저하게 해 지사 보수를 삭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무당파측을 끌어안으며 자민당뿐만 아니라 민진, 공산 양당의 지지자들로부터도 폭 넓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선된 고이케 도쿄도 지사의 임기는 오는 2020년 7월30일까지이다
고리케 당선인에 대한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은 일본 언론 보도를 인용해 “첫 여성 도지사가 탄생했다”고 전하고, 8월5일부터 열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해 차기 개최도시의 수장으로 깃발을 인계받는 일이 그의 ‘첫 공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미국의 에이피(AP)통신은 고이케 당선자의 중요 책무는 도쿄올림픽 준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신화통신, 독일의 DAP통신도 ‘첫 여성 도쿄도 지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나아가 집권 자민당의 지원을 받지 않고 당선됐다고도 전했다.
특히 고이케 당선자는 이집트 카이로 대학을 졸업해 아랍을 잘 아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고이케 당선자는 지난 7월 옛 도립고등학교를 시찰 한 후에 밝힌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 계획이란 “한국인 학교 정비를 위해 옛 도립고등학교를 대여하는 계획”을 말하는데 “그 계획에 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프로필
- 1970년대 이집트 카이로대학에서 사회학 전공. 아랍어 유창.
- 전 TV앵커, 1992년에 일본 정계에 첫 발.
- 2005년 환경담당상, 아베신조 현 총리 내각에서 2007년 방위상 역임.
- 자민당 총재 도전 실패
- 이번 도쿄도 지사 후보 주요 3인 가운데 가장 우익적인 성향 보임.
- 이번 선거에서 여성의 보다 나은 환경을 촉진하겠다는 정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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