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일본 네티즌들의 무분별하고 몰상식한 유언비어가 난무하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4월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사자가 도망쳤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등 불안을 조성하거나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또 16일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 ‘진도 6약’ 정도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서도, 트위터에 “집이 무너져 매몰됐지만, 119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등의 거짓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에 고노 다로 국가공안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난으로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용서할 수 없다. 경찰이 엄정하게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홋카이도 경찰은 홈페이지를 통해 “유언비어에 속지 말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이 같은 몰염치한 헛소리를 차단할 방법은 없을까?
한편,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말은 1923년 일본 도쿄 중심부에 있는 관동지역에서 7.9수준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이른바 ’관동대지진‘ 당시 큰 화재가 발생 14만 명이 사망하고 행불자가 생기는 등 엄청난 피해가 났을 때 나온 당시의 유언비어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사회 혼란이 가중되면서 유언비어가 돌기 시작했는데,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들이 불을 질렀다,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등의 터무니없는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대지진의 피해를 조선인들에게 화풀이를 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일본 자경단 혹은 경찰에 의해 조선인 혹은 조선으로 보이는 중국인, 나아가 일부 일본인까지 3천 명에서 6천 명까지 학살되는 희대의 참극이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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