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1년 만에 히로시마 원폭 투하지를 방문한다. 일본에서는 이곳을 ‘평화 기념 공원’으로 조성해 매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에 맞춰 한국인 피폭자 일부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국인 피폭자를 잊어서는 안 되며. 오바마 대통령이 사죄해야 한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히로시마 현지에 가지 위해 26일 일본으로 향해 관서공항에 도착했으나 세관에서 이들을 별실로 데려가 특별 청취를 하거나 정밀 짐 검사 등을 하면서 입국을 방해해 이들이 모욕감을 느꼈다며 분노했다고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히로시마 방문을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만 피폭자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 피폭자들도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런 사실을 전달하려 하려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히로시마 현지에서라도 알리기 위해 이들이 히로시마 행을 택했다.
한국인 피폭자 5명과 피폭 2세 등 총 6명은 27일 오전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도착하기에 앞서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의 한국인 ‘원폭희생자위령비’를 방문하고 헌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에 도착하면 한국인 원폭희생자위령비에 들려달라는 뜻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려 했지만 끝내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한국인 피폭자 심진태(沈鎮泰, 73) 등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죄와 배상 등을 위령비 앞에서 소리 내어 읽고, 한국어와 일본어로 쓴 “오바마 대통령은 사죄하라, 배상하라 !”는 글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위령비를 방문하는 것을 요구 한다”고 쓴 글을 들어 보였다고 산케이 신문이 전했다.
한편,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 같은 전달 사항을 전하려 하지만 경비상의 이유로 직접 접촉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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