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북한의 미사일 대비한 고(高)고도방위미사일(THAAD)배치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24일(현지시각) 자위대에 THAAD 도임할 것을 검토할 방침을 밝혔다. 일본 고위관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미국의 선진적인 움직임과 장비를 연구하면서 검토를 가속화시키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missile)는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에 재돌입하는 최종 단계에서 지상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요격을 하는 시스템이다.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 사드 제작사 록히드마틴사는 지난 1999년 6월 처음으로 미사일 요격에 성공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사드는 지상 배치 이동형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보다 상층권에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속도와 정확성도 높다. 반면에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은 저고도 요격용이다.
방위상의 이날 발언 배경은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처 능력 강화의 목적이다.
사드는 미국이 한국에 배치하는 문제가 동아시아지역의 안전보장 과제로 떠오르면서 특히 중국이 중국 자신을 감시할 목적이 있다며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일본 내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반대를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새로운 장비 도입은 구체적인 능력 강화 대책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고 방위성의 한 간부도 “유력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방위력정비 기본방침을 나타낸 ‘2013년 방위대강’에서는 탄도미사일에 대응에 관해 “우리나라(일본) 전역을 방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명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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