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의 인간에 대한 도전으로 시작되는 세기의 대결인 인류 대표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구글의 알파고(AlphaGo)와의 5번기 총 5국에서 이세돌 9단이 비록 1승 4패에 머물렀으나, 이를 지켜본 세계인들의 관심은 매우 컸다.
바둑 소프트웨어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은 특히 바둑이 성행하고 있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바둑의 발상지라고 자랑을 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연일 국영 중앙 TV가 중계를 하며 인간과 기계의 대결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바둑은 약 3000년 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두 사람이 하는 전략게임으로 그 묘책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이번 세기의 대결의 결과로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바둑을 두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야기 때문에 자녀들을 바둑교실에 보내는 가정이 많아 졌고, 추억의 바둑을 기억하는 성인들도 서점에 들러 바둑 관련 책을 구입하는 수가 늘어나는 등 바둑 자체에 대한 관심과 함께 미래의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관계 등을 논의하는 기회가 무척 많아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이세돌 9단은 잘 싸웠다”는 칭찬과 함께 “중국인 기사도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게시되기도 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15일 논평에서 “장래에는 알파의료, 알파교통, 알파관광 등이 출현할지도 모른다”며 인공지능이 앞으로 인류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물론 한국에서 ‘알파고(AlphaGo), 베타고(BetaGo), 감마고(GammaGo)’ 등으로 불리는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생활에서 인간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타이완(대만)에서도 바둑의 인기가 높은 국가로 주요 타이완 언론은 이세돌 9단의 패배를 1면으로 보도하면서, 최종전 제 5국에 대해서도 “만회하지 못했다”는 등 속보로 소식을 전했다. 인공지능이 새로운 시대를 연 획기적인 사전이라고 지적하는 평론과 분석도 많이 나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각) 기사에서 이세돌 9단의 1승에 대해 “기사의 공격적인 바둑이 상대의 실수를 유도했다. 프로그램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도 구글 딥 마인드 챌린지 매치(Google Deep Mind Challenge Match) 5번기 5국을 생중계 해설을 한 전문가 크리스 갈록(Chris Garlock)는 “이번 대국은 5번의 아름다움과 5번의 역사적인 게임”이라고 말하고, “우리들은 다가올 시대 이러한 것들을 공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용하기도 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신문도 15일(현지시각) “구글 컴퓨터, 바둑 토너먼트에서 이세돌을 이기다(Google’s Computer Program Beats Lee Se-dol in Go Tournamen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알파고가 4승 1패를 했다고 소개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이 역사적인 행보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번 세기의 대결을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시청을 했다는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 Mind)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의 말을 인용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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