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 알파고가 5국을 앞둔 가운데 이세돌을 향한 동양대 교수 진중권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진중권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알파고가 이긴다고 인간의 존엄이 무너지는 건 아닙니다. 애초에 '인간의 존엄'이란 인간에 대한 객관적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자신에 대한 주관적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계산기가 계산 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했다고, 어디 인간이 그로 인해 덜 존엄해졌던가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체스에서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그 시점이 예상보다 좀 빨리 왔을 뿐이죠. 또 기계가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둔다고 해서 인간의 바둑이 의미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자동차가 있다고 어디 육상 경기가 없어지던가요?"라고 전하며 이세돌을 응원했다.
이세돌은 13일 열린 알파고와의 4국에서, 묘수로 알파고의 악수를 이끌어내며 첫 승리를 거뒀다.
3패 후 첫 승리를 거둔 이세돌은 14일(오늘) 휴식을 취한 뒤 15일 마지막 대국인 5국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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