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3년을 맞이한다.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79)이 콘클라베에서 교황으로 선출된지 3년째를 맞이하면서 그동안 ‘대화와 융화’를 신조로 이민족, 이종교 간의 협조를 촉구하면서 미국과 쿠바의 반세기만의 국교정상화의 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등 외교수완까지 발휘해 왔다.
‘사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모토로 해 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워가는 한편 가톨릭교회 내에서는 보수파의 불만을 쏟아 내고 있어 이들은 교회개혁의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복수의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교황은 취임 이후 중남미, 중동, 아시아 특히 한국과 필리핀, 아프리카 등을 방문하면서 ‘평화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지난해 11월 중앙아프리카를 방문할 때에는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와 이슬람 근본주의 과격파들의 신변위협을 무릅쓰고 대립의 최전선이라 할 모스크(Mosque, 이슬람 사원)을 당당하게 발을 내딛는 등 과감한 행보를 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평소의 지론을 잊지 않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마음에 솔직하게 행동하는 자세는 교황이 전 세계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며 교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의 쿠바 혁명 등으로 국교단절을 한 지 반세기 만에 교황의 중재로 미국과 쿠바 사이에 역사적인 화해를 이끌어내며 국교회복까지 하게 해 그 공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동방정교회 최대 세력인 러시아의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와 회담을 해 기독교의 동서분열 극복을 휘나 길을 닦기 시작했다.
가톨릭교회는 현재 동성애, 이혼 등 가톨릭교회의 가치관과 상충하는 현실사회의 갈등에 직면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편견에 고통을 받는 ‘사회적 약자’를 관용으로 받아들이며, 교회의 가르침을 서서히 변혁시키려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경제독재’를 언급하며 부자들의 약자들을 위한 배려와 관용으로 보다 밝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또 교황은 중남미에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유행 이후 교회가 인정하지 않는 ’피임‘에 대해서도 감염방지를 위할 경우에는 ’절대적인 악은 아니다‘며 현실적인 상황을 이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2월에 나이 80세가 된다. 교황은 취임 당시 “나의 재임기간은 4~5년, 혹은 2~3년 일지도 모른다”며 살아 있는 동안 은퇴를 시사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아 개혁을 서두르는 모습까지 보인다”고 이탈리아 매체 레푸블리카는 전하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