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훼한 김현철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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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훼한 김현철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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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작자가 이렇게 삐뚤어져서야

▲ ⓒ뉴스타운

앞으로 불과 3년만 지나면 환갑을 맞게 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을 보면 영원히 철이 들기는 틀렸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김현철은 지난 24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죽음을 맞이하여 그의 정치역정을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에 이용한다면서 정치권과 언론을 비판한 것을 보니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김현철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싱가포르 전 수상이 사망했는데 거기에 생뚱맞게 박정희를 끼워 미화시키고 있네. 참 애쓴다 애써"라며 "그런다고 동반 추락한 딸 지지도가 오를까"라고 썼다. 또 "정치·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까지 무능함이 드러나고 있는데 택도 없는 특보단만 잔뜩 만들어서 뭘 하자는 건지"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전직대통령 아들의 발언치고는 참으로 듣기 민망한 수준의 아주 낮은 시정잡배 수준의 발언일 뿐 아니라 김현철의 머리속에는 온갖 증오감과 질투심이 잔뜩 묻어있는 것으로 보여 도대체 인성자체가 의심스럽다는 느낌마저 든다. 국가경영을 잘못하여 IMF라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하여 수많은 직장인과 서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대통령의 자식이라면 신라를 망하게 만든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麻衣太子)처럼 마의를 걸치고 속세를 떠난다고 해도 시원찮을 판에 잊혀질만하면 툭 튀어나와 현실정치에 관여하는 그 못된 버릇은 아마도 '오냐오냐'하고 키운 아버지 때문에 생겼거나 아니면 자신에게 국회의원 공천을 주지 않았던데 대한 소아병적 발작이 또 도진 탓으로 보여 지기도 한다.

김현철의 입질은 지난 17일에도 있었다. 그날도 자신의 트위터에다 "정말 쪼잔한 정치들 한다"며 "사드(THAAD)가 필요하면 배치하면 될 것이고, 중국이 주도하는 은행(AIIB)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면 가입하면 될 것이고, 무상시리즈가 문제가 있으면 고치면 될 것이고, 증세가 필요하면 세금을 더 매기면 될 텐데 그러면 정권이 망할가 두려운건가?"라는 글을 올렸었다.

삼척동자라도 쓸 수 있는 이 글을 보면 김현철의 수준이 여실히 드러난다. 사드배치문제, AIIB 가입문제, 무상시리즈 개혁문제, 증세문제가 얼마나 예민하고 복잡하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히고설킨 문제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순진무구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한심한 철부지의 소리로 들릴 뿐이다. 이런 수준밖에 안 되는 김현철이 호시탐탐 정치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는 현실자체가 차라리 한편의 코미디로 보인다.

김현철은 평생동안 입을 닫고 속죄를 하면서 살아도 모자랄 정도로 국정농단의 한 축을 이뤘던 당사자이기도 했다.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그 시절, 김현철은 소통령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국정농단을 일삼았다는 것이 그 당시 정치권에 떠돌았던 정설이었다. 특히 한보그룹의 정태수 전 회장과는 뗄래야 뗄 수없는 인연을 가진 당사자다.

지난 1997년 5조7천 억원의 부채를 안고 한보그룹이 부도를 내자 YS는 한보사태에 자신의 아들 김현철이 깊숙하게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엄중한 수사를 지시했다가 자신의 아들이 정치자금에 대한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되는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김현철의 기억을 상기시켜 주기 위해 이때가 1997년 5월17일 이었다는 것을 세삼 강조한다.

당시 한보그룹의 정태수 회장은 재계 14위에 오를 만큼 입지를 구축하여 수많은 정관계 실력자들과 인연을 맺은 결과 금융부정은 물론이요 특혜대출과 비리 면에 있어서는 그 당시 단군이래 최대금융부정사건으로 회자될 만큼 메가톤급 사건의 주역이었다. 한보그룹과 유사한 적폐들이 누적적으로 쌓이고 쌓여 온 결과, 급기야 그해 12월, IMF라는 국가부도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언제나 소나기만 지나가면 언제 비가 왔냐 하는 식으로 넘어갔다. 만약 김영삼 정권 이후에 등장한 좌파정권부터 부정부패와 비리를 뿌리 채 뽑아버렸다면 세월호의 실질적인 소유주였던 유병언 같은 인간은 결코 재기할 수가 없었을 것이며 방산비리 같은 매국행위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 들어선 좌파정권은 북한에 퍼주지 못해 안달이 난 상태라 부정부패의 씨앗을 더 뿌리고 말았다.

엊그제 타계한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의 과거를 조명하면서 리콴유 전 총리가 그의 자서전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이미 활자화 된 모 언론사의 논설실장이 쓴 몇 구절을 소개한다.

[리콴유 총리는 1979년 10월 16일 방한했다. 박정희는 포항제철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리콴유는 자존심이 강했다. 경주의 문화유산만 보겠다고 우겼다. 우리 정부는 포항공항에 내린 리콴유 일행을 포철을 가로질러 경주로 안내하는 꼼수를 부렸다. 하지만 그는 차창 밖의 포철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리콴유의 마음을 흔든 건 가을 햇볕 속에 영그는 황금 들판. "한국 농촌은 정말 대단하군요." 안내하던 한국 외교관이 새마을운동과 통일벼를 자랑했다. 리콴유의 얼굴은 부러움과 오기가 뒤섞였다. "놀랍네요. 농민들 배가 든든해지면 공산 혁명은 끝입니다." 출국 전날 열린 청와대 만찬에서 리콴유는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이 눈앞의 정치만 따졌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다." 리콴유는 회고록에서 "한국을 번영시키겠다는 박정희의 강한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 후 5일 만에 시해 소식을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줄곧 박정희와 덩샤오핑, 요시다 시게루(吉田茂)를 '아시아 3대 지도자'로 꼽았다. 이하 중략]

이와 같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에 대한 평가는 리콴유 전 총리가 그의 자서전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다. 전 세계의 지도자들도 리콴유 전 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을 인정을 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김현철의 눈에만 언론과 정치권에서 마치 고의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가 보다.

그것이 아니라면 김현철이 아버지 YS의 국정운영실패가 성공을 거둔 박 전 대통령의 업적과는 너무나도 비교가 되어 배가 아프고, 속이 쓰린 열등의식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작자의 사고방식이 이토록 삐뚤어져서야 어디에 써먹겠는가. 김현철의 이런 모습을 보는 국민도 여간 불결하고 피곤하지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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