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보존의 논리 앞에 선 ‘피맛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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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의 논리 앞에 선 ‘피맛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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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서민들과 울고 웃던 공간 사라지나

조선시대부터 우리네 서민들과 울고 웃었던 피맛골이 개발의 길목에서 고통받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에서 종로 3가까지 다섯 골목으로 자리잡은 피맛골 중 두 번째 골목이 재개발 사업 구역으로 포함되면서 이 일대 세입자와 사업시행자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본래 피맛골은 종로대로를 중심으로 남북에 걸쳐 동대문까지 이어졌지만 남피맛골은 6.25전쟁 이후 종로가 확장되면서 사라지고 현재는 북피맛골만 보존되어 있는 실정이다.

79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뒤 몇 차례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조선시대부터 민초들의 삶의 애환과 멋을 담은 곳을 개발 논리로 훼손하는 것은 옳치 않다는 의견으로 인해 지금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세입자 대책위원회 윤석훈 홍보부장은 “청계전이 복원되는 시점에서 서울 1번지를 지탱해온 골목의 혈맥을 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곳이 무너지게 되면 다른 피맛골 골목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며 경고했다.

이에 사업 시행자인 르메이에르의 이점세 상무는 "1층 가로 상사에서 옛 정취를 살릴 수 있는 업체를 최우선적으로 입주시킬 것이다. 기존 세입자들에게도 분양가로 우선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양측의 의견이 팽배한 가운데 해당 구청인 종로구청은 서울시가 청진 6지구의 건축심의를 한 데다가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시키는 중이라서 그 흐름에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이 담긴 곳이 또 다른 개발의 명분으로 피맛골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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