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공연히 제기돼 오던 서울시교육청의 인사비리가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비리에는 교육부 이범석 차관을 비롯, 청와대 행정관, 서울시 의장 등 유력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교육위원회 윤경식 의원(한나라당, 청주 흥덕)이 23일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하성종 강서 교육장의 ‘인사청탁 자필 메모’를 증거물로 제시하면서 확인됐다.
이 메모에는 하 교육장이 지난 2001년 본청 교원정책과장에 재직할 당시 교육부 서범석 차관을 비롯, 당시 청와대 한광옥비서실장실 박병영 핸정관, 문일곤 前 서울시의회 의장, 채병욱, 서성옥 前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 그리고 민경현 서울시 교육위원 등이 인사청탁을 해 왔다고 자필로 적혀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서범석 차관은 2001년 3월부터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인사청탁 메모에 ‘부산 문현초등학교 교사 서00 강남 전입 요망, 부감’이라고 돼 있으며, 서모교사는 같은해 9월 1일자로 동작교육청 모 초등학교로 전입해 현재까지 근무중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박병영 청와대 행정관의 청탁에 의해 강서교육청에서 학무국장으로 근무하던 이모씨는 성동교육장으로 승진해 1년 근무후 퇴직했으며, 동장교육장 이모씨도 박씨의 청탁으로 지역교육청 초등교육과장(5급)에서 본청과장(4급)으로 승진한 후 지난 9월 실시된 인사에서 현재의 교육장으로 승진했다.
또 다른 이모씨의 경우 서성옥 의장의 청탁에 의해 메모 당시 동작교육청 초등과장에서 남부교육청 학무국장으로 승진한 후 학교운영지원담당관을 거쳐 이번 9월 인사에서 서부교육장으로 인사발령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이번 인사청탁 자필메모로 인해 지난 7월 1일부터 같은 달 21일까지 감사원 5국4과로부터 강도 높은 기동 감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서울시에는 6만여 교육공무원들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데, 몇몇 힘있는 사람들이 인사청탁 등으로 교육계를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면서 “일부 부조리한 공무원이 전체로 치부되지 않도록 철저하고 명쾌한 진상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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