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날, 다시 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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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날, 다시 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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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LOVE米 농촌사랑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농업인의 날을 맞아 쌀을 비롯한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 및 소비촉진과 농업과 농촌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 제고를 위해 작년 가을 제1회 LOVE 米 농촌사랑 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다른 마라톤대회보다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이 참여한 이 마라톤대회에 저도 처음으로 10Km에 도전하였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오신70대 할아버지의 뛰는 모습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경쟁심을 가졌던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함께 뛰는 즐거움과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있는 잊혀지지 않는 대회였습니다. 경기 종료 후 함께 떡과 주먹밥을 나눠먹으며, 대회 참가 상품인 햅쌀과 귤, 배 등의 농수산물을 가방에 가득 넣고 집으로 왔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가 끝난 후 농촌사랑마라톤게시판에는 많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농촌에서 농사일을 하시는 한 아저씨는 생전처음 비행기를 타고 마라톤 하러 오셨다고 합니다. 하프를 뛰며 서울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뿌연 하늘에 도시생활이 전혀 부럽지 않았으며 공기 좋은 고향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과연 지금도 그 아저씨의 마음은 변치 않았을까요?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농촌을 생각하면 아직도 그 아저씨의 마음에 그런 여유가 남아 있을지 의문스러워 지기만 합니다.

60대 농촌할아버지는 학생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고 하십니다. 또 다른 분은 먼저 도착해서 주먹밥을 2개먹어서 나중에 도착한 사람들이 주먹밥을 먹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미안함을 전하며, 자기 사는 시골에 오면 푸짐한 밥을 지어 주겠다고 합니다.

끝까지 포기안한 완주자에게 늦게까지 남아서 박수를 쳐준 학생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훈훈한 마라톤대회는 처음이였다고 합니다. 물론 처음 실시한 대회라 거리측정 문제 등의 사소한 실수들이 있었지만, 정겹고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작년에도 마라톤대회가 열리기 직전에 농산물개방문제로 농민들이 대모를 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펼쳐진 이 대회는 잠시나마 농업인 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왜 매년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지는 것인지. 더 안타까운 것은 개선은 커녕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고 이경해 씨의 일이 아니었다면 농촌의 문제가 지금처럼 크게 이슈화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지난 일들은 잊혀지고, 농업인의 문제로만 여겨지게 되는 현실입니다. 고 이경해씨의 자살은 너무 과격하다고들 말하지만, 이런 현실에 고 이경해씨의 고뇌와 번뇌가 얼마나 컸을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편으로 온 제2회 LOVE 米. 농촌사랑 마라톤대회 참가신청서를 바라보며, 이번에도 농촌아저씨들과 함께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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