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목사인 아버지를 둔 두 형제 이야기다. 상반된 성격의 형과 아우.형이 인사이더라면 아우인 폴은 아웃사이더 이다.
정돈되고 조용하며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서 훌륭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 교수가 되는 반듯한 형과, 플라이 낚시를 좋아해서 고향을 좋아 하는 아우 폴은 고향에서 대학을 다녔고, 지방의 신문사 기자가 된다.
살아 있고,열정적이며 유쾌한 성격의 폴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 폭탄처럼 보였다. 두 형제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 같은 걸 읽을 수 있었다.결국, 폴은 자기 목숨까지 팔아도 못갚을 만큼의 노름 빚을 지고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고 만다.
이 영화에서 아름다운 것은 끊임 없이 힘차게 흐르고 있는 빅 블랙풋 강과 그곳을 둘러싼 숲,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물비늘...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플라이 낚시다.
낚싯줄을 멀리 던질 때의 그 리드미컬한 은빛 낚싯줄의 엉킬듯 하면서 풀어지며 유연하게 뻗어나가는 모양,그 아래 은빛으로 빛나는 흐르는 강물...
아버지와 형과 아우, 이 세 사람이 함께 낚시하러 갔는데,아우 폴의 완벽한 낚시 솜씨에 아버지와 형은 감탄한다.길게 뻗어 나간 낚싯줄에 흐르는 힘찬 강물에서 대어가 걸려드는데, 폴은 차츰 몸을 물 속으로 들어 가면서 흐르는 강물 따라 팽팽한 낚싯줄을 감은 채 함께 흘러 간다.
물 속에서 솟았다가 물고기처럼 푹 잠겼다가 하면서 고기가 흐르고 강물이 흐르는 모습 그대로 함께 흘러 가다가 어느 순간 중심을 잡고 단번에 대어를 힘차게 끌어 올려 잡는 대목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다음날, 폴은 시체로 발견된다. 죽은 아들을 여전히 가슴 속에 담아 두고 있는 목사인 아버지의 설교 말씀 가운데 한 마디는 다시 들어도 생각케 한다.
"완전한 이해는 없어도,완벽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형이 사랑하는 여자의 오빠를 이질적으로 대하고 싫어하는 것을 아는 동생 폴이 어느 날 강가에서 그의 형한테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그 사람은 누군가가 자기를 이해해 주기를 바랄 거야'
그건 곧 자기의 마음이기도 했었으리라.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어느 한 부분은 바로 형의 애인의 가족들의 모습이다. 허풍이 심한 오빠가 고향을 찾아 오는데 몇 가지 에피소드가 생긴다.
형의 애인은 (여자 이름은?) 오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의 가족들도 마찬 가지였다.가족이란 그런 것이구나,하는 걸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조금 모자란 듯 하고 허풍 많은 아들을 그대로 품는 모습은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
완벽한 낚시를 보여 준 폴이었지만, 다음날 주검으로 발견된 아우를 보면서 형은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예술품도 아니고,순간은 영원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도 '흐르는 강물처럼' 끊임없이 흘러 가고 있는 것이다. 빅 블랙풋 강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플라이 낚시 하는 사람의 모습,아니 거기서 폴의 플라이 낚시를 볼 수 있을까.
빅 블랙풋 강가에 앉아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의 흐름과 은빛으로 빛나는 강물을 보며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와 같은 플라이 낚시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사람들은 흔히 무슨 일이 잘 풀리지 않고 해결 하려고 손을 써 볼수록 난마처럼 더 얽혀 드는 것을 경험한다.그럴 때 주위 사람들은 말한다. '그냥,물 흐르듯 놔 두라'고 억지로 되는 것은 없다고...영화 속의 폴이 물 속 깊이 낚싯줄을 던질 때 길게 엉킬듯 하면서 풀어지는 그 장면처럼 ,
그리고,몸을 강에 담그며 대어와 함께 움직이며 물속에 깊이 잠겼다가 솟았다가 하면서 대어를 낚았던 것처럼 지금의 힘든 시련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함께 파도 타기를 하면 되는 것이다.그것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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