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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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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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묘 가는 모습^^^

음력으로 8월 15일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절로 치는 추석 한가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 4명절로 설날 ·한식 ·중추 ·동지를 치고 있습니다.

그 중 중추절인 추석이라는 말은'예기(禮記)'의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서 나온 것으로 중추절(仲秋節)이라 하는 것도 가을을 초추·중추·종추 3달로 나누어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었으므로 붙은 이름입니다.

중추절이라 함은 가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로 4대 명절 중에서 가장 풍성할 수밖에 없는 것은 가을이 수확의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속담으로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 라’라고 '열양세시기'에 언급했듯이 천고마비의 좋은 절기에 새 곡식과 햇과일이 나와 만물이 풍성하며,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합니다.

가윗날에는 농사일로 바빴던 일가친척이 서로 만나 하루를 즐기는데 특히 시집간 딸이 친정어머니와 중간 지점에서 만나 반나절을 함께 회포를 풀고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기는 것을 중로상봉(中路相逢), 즉 '반보기'라 한다고 합니다.

속담에 ‘근친길이 으뜸이고 화전길이 버금이다’라고 할 정도로 추석을 전후하여 ‘반보기’가 아닌 ‘온 보기’로 하루 동안 친정나들이를 하는 것은 여성들에게 큰 기쁨이며 희망입니다.

또한 추석날에는 민족대이동이라 할 만큼 몇 천 만 명이 고향을 찾아 일가친척(一家親戚) 만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기 위해 움직입니다.

올해는 경기의 침체로 330만이 넘는 신용불량자가 양산되어 있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 자리가 없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아르바이트 자리도 어려운 지경에 처하여져 있다고 합니다.

모두가 고향을 찾아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가까운 보모형제 일가친척을 만나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오랜 동안 못 찾았던 조상님들의 묘소를 찾아 조상님들의 음덕을 기리는 날에 어느 한 쪽에서는 각종 어려움에 고통을 당하고 있을 분들을 생각하여 보는 여유도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어머님이 사시는 곳이 제가 사는 곳과 걸어서 불과 10여분 거리 밖에 안 떨어진 곳에 계시어 굳이 차를 타고 이동하여야하는 어려움은 없습니다. 서울에 사는 동생가족들은 그나마 혼잡함을 피하기 위해 추석 전날인 어제 새벽 4시에 출발하였는데 8시간정도 걸려 도착을 하였습니다.

서울에서 대전 간 고소도로에서 근 6시간 나머지 4시간은 집에서 고속도로 진입 때까지의 시간과 대전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나와 본가까지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의 선친이 3형제 중 가운데시고 저의 형제도 3형제인데 그중 가운데가 저입니다. 다행히 형님은 대전에 살고 계시어 추석당일 아침 전날부터 준비한 차례음식을 정성스레 차려 놓고 차례준비를 합니다.

^^^▲ 차례상 준비끝^^^

차례(茶禮)란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례를 말하는데 이는 조상을 숭배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차례음식은 계절의 특식을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이므로 추석에는 시절 음식으로 송편을 올립니다.

선친이 3형제를 두었고 3형제가 각각 2형제나 남매를 두었으니 합하여 손들이 여섯입니다. 결국 부모님은 아홉의 자손을 둔 셈입니다. 차례의 기본은 누가 무어라 해도 정성입니다. 다소 격식이나 형식에는 어긋나더라도 정성을 다하면 그만입니다.

저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선친을 생각하며 정성스레 절을 합니다. "올 한해도 이만큼 건강하고 지내게 하여준데 감사드리고 향후로도 도와주시고 돌보아 줄 것"을 마음속으로 기원하면서 정성스레 잔을 올립니다.

^^^▲ 차례 지내는 모습^^^

차례를 마친 후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차례를 지낸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당연히 제사를 끝낸 뒤 제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신명(神明)에게 올렸던 술이나 그 밖의 제물(祭物)을 먹는 의식을 말하는 음복을 합니다. 음복(飮福)이란 복(福)을 마신다는 뜻으로 저의 가족들은 음복을 다른 음식보다 술을 나누어 마시는 것으로 말하여 어머님을 비롯하여 대학 입학 이상의 나이면 모두 한 잔 이상의 차례 지낸 술을 나누어 먹습니다.

음복과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성묘를 갑니다. 선친을 모신 곳이 대전 동구 이사동에 있는 종산이다 보니 본가에서 그리 멀지는 안습니다만 차량을 이용하여 가족 이동을 합니다. 지나는 논의 벼가 아직도 안 익은 것이 작년에 비하여 비가 많이 와서 햇볕이 부족하여 벼가 익지 않았다고 하며 농사도 풍년은 아니라고 합니다

더 군다나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가 10일 멕시코 휴양지 칸쿤에서 개막된 가운데 현지에서 WTO협상 반대시위를 벌이던 이경해(55) 전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이하 한농연)이 흉기로 가슴을 찔러 칸쿤 시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는 소식이 농민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 묘소에 인사를 드리고^^^

성묘(省墓)란 조상의 산소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산소를 살피는 일을 말합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였으니 선친의 산소에 들려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고 예의입니다.

전에 한여름에 동생네 가족이 휴가차 대전에 들렸을 때 하였던 벌초 덕분에 우선은 선친께 인사를 드리고 산소 주변을 돌아봅니다. 하루살이 풀이 다시 생긴 것을 뽑는 등 산소 주변을 살펴보는 것도 남은 자손들의 몫입니다. "올해 73세이신 어머님이 오래 오래 건강을 유지 하며 사시어 부족한 아들이 좀 더 여유가 있는 모습을 보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

^^^▲ 묘소 주위를 돌보는 모습
ⓒ 송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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