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에노르트, 부펠의 파트너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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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에노르트, 부펠의 파트너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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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펠의 역전 결승골로 홈경기서 대NAC 브레다전에서 승리

"페에노르트의 공격라인을 이끄는 부펠과 궁합이 맞는, 결정을 지어 줄 최전방 골게터를 찾는 게 지금으로써는 가장 시급하다."

31일 밤(한국시간) 펼쳐진 네덜란드 리그 시즌 3번째 경기에서 송종국이 속한 페에노르트는 후반 루즈타임중 터진 부펠의 극적인 결승 헤딩골로 NAC 브레다에서 짜릿한 2 대 1 역전승을 거두었다.

허나 경기 내용면에서는 역전승이 되려 민망할 정도로 페에노르트의 올시즌 경기중에서도 최악이었다. 이는 페에노르트의 베스트 일레븐이 90분내내 최후방 수비진에서부터 최전방 공격진까지 마치 자석의 극과 극처럼 서로 완전히 어긋나며, 극도로 부진했던 것과 함께 한다.

특히 페에노르트의 전방라인, 즉, 부펠을 축으로 한 파르도, 쿠이트, 라조비치의 이 '4인 유격대' 조합은 썩 좋지 않았다.

여기서 '유격대'란, 축구포지션(공격수)으로 비유하자면, 상대의 어느 특정 부분을 공략한다기보다는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능동적인 대처로 전후좌우 가릴 것 없이 마구 헤집는 '전천후 공격 집단'으로 이해 가능 할 것이다.

사실 딱히 대안도 없다

31일, 비교적 약체인 NAC 브레다전에서 이들 4인방의 활약이 극도로 저조한 까닭은 모두 공통된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공통된 플레이 스타일이란, 마치 4인(부펠, 파르도, 쿠이트, 라조보치) 모두가 빠른 발을 활용한 윙포워드에 적합한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였던 것을 꼬집고 싶다.

특히 유격대 4인방의 핵심으로써, 페에노르트의 최전방(중앙)을 책임지고 있는 21살의 신예 라조비치는 날씬한 몸매만큼 빠른 몸동작을 보여 주었지만, 중앙 공격수로써의 뚝심이 한없이 부족했다. 자신에게 온 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상대를 등지는 플레이시), 상대가 몸으로 강하게 부딪칠 경우, 중심을 잃고 고꾸라지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중앙 공격수라면 빠른 스피드로 적진의 좌우를 헤집으며 공간을 통해 2선 침투를 장려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 힘과 높이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절실히 필요하다. 마치 농구에서 센터가 상대 센터애 맞서 힘 대 힘으로 대항하는 것처럼. 라조비치에게는 바로 그런 '뚝심'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유격대 4인방의 두 번째 인물인 쿠이트(처진 스트라이커)는 페에노르트로 이적한 후에 아직도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듯, 겉도는 듯한 인상이 유독 강했다. 즉 열심히 뛰는데 실속은 없는, 말 그대로 31일 대 브레다전에서의 그의 플레이는 비효율적이면서도 산만함 등으로 요약된다.

파르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는 반 페르시에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기에 늘 교체선수로 머물다 보니, 오랜만의 선발 출장이 그의 경기 감각을 더디게 만들었던 탓인지, 하고자 하는 의욕이 현실의 그(능력)보다 너무 앞서갔다. 또한 공간으로의 전진 침투보다는 상대진영의 좌우로 돌면서 쓸데 없이 체력을 낭비하다시피 했다.

이에 부펠은 자신을 포함한 4인방 전방의 전체 움직임이 좋지 않다보니, 주로 한 발 뒤로 물러 서며, 게임 메이커 역할을 자청하였다. 하지만 그의 게임 메이커 역할도 전방의 골 결정력 한계와 맞물리면서 수시로 땅을 봐야 했다.

어쩌면 그로써는 약체 브레다에 홈에서 전반을 0 대 1으로 뒤진 상황에서 지난 시즌으로 끝으로 이적한 반 후이동크의 얼굴을 살짝 떠올랐을지도 모른다.

반 후이동크. 190대의 장신으로 각도와 회전 큰 킥력과 포스트 플레이가 뛰어나며, 무엇보다 골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페에노르트내에서도 핵심중의 핵심 선수였다.

결론적으로 아직 경험이 적은 '새내기' 라조비치가 반 후이동크의 역할을 해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다. 또한 가정했을 때, 현재 처진 스트라이커직을 맡고 있는 쿠이트가 라조비치를 대신해 180대의 키로 포스트 플레이와 더불어 자신에게 온 볼을 골로 결정해주기에는 나름의 '한계'가 있다.

파르도 역시 보펠의 단짝이 되기에는 역시 기량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는 중앙보다는 천성적으로 사이드 공격수 기질임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밖에 31일 대 브레다전에서 후반 21분경, 라조비치 대신 교체해 들어 간 룰링도 빠른 발과 더불어 왜소한 체격으로 중앙 공격수보다는 사이드 공격수적인 느낌을 받았다. 즉, 지금의 페에노르트로써는 정통 중앙 공격수 찾기가 가히 절망적 수준임이 틀림 없다.

굳이 희망을 찾자면, 반 프레시에가 하루 빨리 부상에서 털고 일어나고, 이제 막 부상에서 탈출한 일본 대표출신의 오노가 다시 살아나준다면, 그와 더불어 수비의 핵심인 송종국도 보다 확실하고 자신 있는 플레이로 수비의 안정화를 꾀한다면!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쿠이트와 라조비치가 팀에 적응하여 지금보다는 더 나은 플레이로 공격라인을 이끈다면, 페에노르트로써는 굳이 부펠의 단짝을 찾아 주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상위 3개팀과 격차가 심한 네덜란드 리그에서 충분히 지난 시즌만큼의 전적을 낼수는 있을 것이다.

허나 이는 필자의 한낮 바램일 뿐. 교체 라인과 선발 라인의 수준차가 극을 달리는 페에노르트에서, 나름의 희망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무엇보다 31일 대 NAC 브레다경기를 통해서 페에노르트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적 한 중앙의 반후이동크와 칼루, 그리고 에머튼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실감하였던 까닭이기에.

페에노르트가 올 초, 주전의 대부분을 이적 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재정난이 엉망이라는 뜻이었을 게다. 지금의 페에노르트! 한마디로 총제적인 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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