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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응원단의 모습 ⓒ 배철현^^^ | ||
꿈같은 얘기기만 이런 일이 북한의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보도되고 북쪽 동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경기장마다 연일 선수단과 응원단을 쫓아 몰려든다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2002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남한 동포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북쪽 응원단에 쏠려 있어 세계대회가 우리만의 잔치인 양 비쳐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쩌랴. 어렵게 만든 기회요 자리인데 모처럼 반세기의 기나 긴 분단을 이어가고자 하는 겨레의 어울림인데 눈총 좀 받으면 어떠하랴. 어느 민족보다 정(情) 하나만은 철철 넘쳐나는 한민족인 것은 세계가 다 아는 것 아닌가?
이렇게 남쪽에서 넓은 가슴과 따뜻한 마음, 철철 넘치는 정을 나눠주면 그들도 닫친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와 얼싸안는 어울림이 오는 것이리라 하는 바람으로 오늘도 경기장에 몰려가 눈길을 주고 박수를 힘차게 보내는 우리들의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입에서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라는 말이 거침없이 쏟아져 정을 느끼기 전에 어딘지 가식적인 말투인 것 같고 ‘백전백승’, ‘사상’, ‘투지’ , ‘속도’ 등의 응원구호와 그 일사불란함이 어쩐지 군대용어 같고 잘 훈련된 무리같아 섬뜩한 감을 버릴 수 없다.
그러나 어쩌랴. 긴 세월의 단절과 서로 다른 체제에서 북쪽보다 그래도 풍족하고 아량이 넓은 우리가 이해하고 감싸주면 그들도 우리의 생각과 사회를 이해해 주리라는 기대를 하면서 각국 선수들의 눈총까지 받으면서 경기장으로 몰려가 비지땀을 흘리며 함께 목청을 높히는 우리가 아닌가?
한여름 뙤약볕. 그것도 내륙지방에서 기온이 제일 높다는 대구에서 연일 북한응원단과 맞물려 열기를 몰고 다니지만 한정된 경기장 공간을 제외하고는 부산의 만경봉호처럼 은행연수원의 닫힌 공간에서 무엇을 이해하고 얼마나 우리 사회의 진정한 면을 느낄려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넓은 마음으로 북쪽의 체제를 이해하고 참아준다면 그들도 우리의 다양함을 인정해 그 응석부림과 앙탈을 말하야 하고 남쪽의 선수단이나 응원단도 꺼리낌없이 받아 주어 ‘남남북녀’의 전통을 살려 북녘에도 진정한 열광이 퍼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문화나 스포츠 교류가 행사로만 끝나지 않고 진정한 교류가 이루어지려면 상호간의 대등한 오고 감이 있어야 하고 부자연스럽고 계산된 몸짓이 아닌 서로를 진정 이해하려는 마음자세를 갖추려는 것이 먼저 앞서야 하지 않을까.
“경상도 사람들이 무뚝뚝한 것 같은 데 속정이 깊네요. 그 사근사근한 경상도 말씨도 정감이 있네요. 아주머니, 아저씨 따뜻하게 보살펴 주셔서 정말 정을 느끼고 가네요.”
“북녘의 날씨가 굉장히 춥다고 했는데 알게 모르게 감싸주시니 잘 지네고 갑니다. 아저씨, 아주머니 그 평안도, 함경도 말씨 속에 강인함이 느껴지네요.”
이런 정감 있고 속정 깊은 남북쪽 가정에서부터 만남을 시작으로 겨레의 진정한 교류가 희망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꿈★은 이루어진다'를.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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