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부러져도 북한을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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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이 부러져도 북한을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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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우지 못한 풍선에 담긴 어느 인권운동가의 꿈

^^^▲ 왜 안 되나?경찰에 항의하는 행사 관계자와 폴러첸 독일 인권운동가
ⓒ 최세일^^^

지난 2001년 북한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다 '반북(反北)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추방당했던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45·독일 NGO단체인 긴급의사회 소속 의사)씨는 22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노동당사 앞에서 지난 15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인공기와 김정일국방위원장 초상화 훼손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던 탈북자지원단체들과 함께 라디오와 현금 등이 담긴 풍선을 북한으로 띄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2시30분께 동행한 30여명의 탈북자지원단체 회원과 함께 관광버스편으로 강원도 철원군 철원 옛 북한노동당사 건물로 향하던 중 대마사거리에서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22일 오후 2시30분>

철원경찰서(서장 김부욱)는 오늘 행사와 관련해 경비병력 3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폴러첸씨가 북쪽을 향해 풍선을 띄우는 것을 막았으며 헬륨가스를 실은 차량을 에워싸고 행사관계자의 접근을 제했다.

경찰이 자신들의 행사를 막고 일부 물품을 빼앗자 행사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오늘 행사에 대해 허가를 해준것으로 알고왔는 데 왜 여기에서 막느냐"며 경찰 관계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이에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집회신고가 없었다"며 행사에 대해 '일절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와관련 철원경찰서 김서장은 "어렵사리 북한의 참여로 이루어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중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하고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로 행사를 미루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추후 정식절차를 거쳐 행사를 진행한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신동철 목사(한반도 평화프로젝트 소속)는 "이번 행사는 김정일 세습 독재체제에서 북 한주민들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는 것을 방조해야만 하는가? 라는 문제에서 시작되었으며 이에 동조하는 지지세력이 없다하더라도 해야할 것은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개인자격으로 참여하게 됐다"
고 밝혔다.

"북한문제는 한국정부가 그동안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쉬쉬하면서 넘어가려던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풍선3000원, 라디오 3000원 헬륨가스 3000원 등 1만원이면 북한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4시>

폴러첸씨는 북한주민들이 한국 등 외부 세계의 소식을 들어 북한개방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여개의 풍선(직경 90㎝)에 소형 라디오(150g) 600개를 넣어 북한으로 날려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사를 방해하는 한국경찰의 행동에 극도로 상기해 있던 폴러첸씨가 단독으로 트럭에 올라가 헬륨가스를 풍선에 넣으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넘어져 허리와 왼쪽 무릎을다치는 중상을 입고 20여분만에 철원소방서 소속 구급차에 의해 길병원(신철원 소재)으로 긴급후송되었다.

<22일 오후 4시20분>

폴러첸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자 행사 관계자들은 대책을 마련하고 경찰 관계자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하였으며 10여분후 모든 행사를 정리.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폴러첸씨가 있는 길병원으로 향했다.

한편 오늘 행사를 위해 중앙 언론사들이 직접 현장에 내려와 취재를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타임스 등 외국 언론사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현장 취재에 열을 올렸다.

<22일 오후 4시40분>

길병원에서 간단한 응급조치와 검사를 받은 폴러첸씨는 통증을 완화하기위해 진통제를 맞았으나 근육이완제 투여에 대해서는 거부했으며 허리와 다리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방사선 촬영을 한 뒤 왼쪽다리에 임시로 보호대를 하고 담당의사의 검진을 받았다.

<22일 오후 6시20분>
담당의사의 간단한 검진을 받은 폴러첸씨는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길병원 소속 차량을 이용 탈북자지원단체 회원들과 함께 서울 상계백병원으로 향했다.

행사관계자는 "오늘 한국경찰에 의해 모든 진행이 차질을 빚었지만 앞으로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등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알려 나갈 것이며 추후 정식 절차를 거쳐 다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일본 도쿄신문이 지난 6월24일 베이징발로, 폴러첸이 남북군사분계선에서 소형 라디오를 담은 풍선 수천개를 북한으로 띄워보내는 '풍선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사전에 보도했었으며 공교롭게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기간 중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 경찰과의 몸싸움에서 중상을 입은 폴러첸
ⓒ 최세일^^^

^^^▲ 경찰이 행사를 방해하자 폴러첸씨가 단독으로 트럭에 올라 몸싸움을 벌였다.
ⓒ 최세일^^^

^^^▲ 폴러첸씨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도중 힘이 부족해 끌려가고 있다.
ⓒ 최세일^^^

^^^▲ 폴러첸이 경찰과의 몸싸움에서 부상당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 최세일^^^

^^^▲ 몸싸움 도중 부상당한 폴러첸씨를 동료들이 도와주고 있다.
ⓒ 최세일^^^
^^^▲ 철원소방서 소속 구급차에 의해 폴러첸씨가 후송되고 있다.
ⓒ 최세일^^^

^^^▲ 경찰과의 몸싸움 도중 누군가에 의해 폴러첸 씨는 왼쪽 무릎을 밟혔다.
ⓒ 최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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