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 비즈니스 상담회 320건파격 확대… 송도컨벤시아 및 복합지구 인프라 집중 홍보

인천이 아시아 주요 MICE 시장의 의사결정권자들을 송도로 불러 국제회의와 기업회의, 포상관광 유치전에 나선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MICE 행사가 6천800건을 넘고 국제컨벤션협회(ICCA) 기준 국제회의 개최도시 국내 3위까지 올라선 가운데, 이번 트래블마트가 실제 계약과 행사 유치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일원에서 ‘2026 제3회 인천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MICE 트래블마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6개국의 해외 바이어 30개사와 국내 MICE 기업 52개사가 참가한다.
특히 기업 대표와 임원, 총괄매니저 등 실제 행사 발주와 구매 권한을 가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초청해 단순 네트워킹보다 실질적인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프로그램인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는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의 관심 분야를 사전에 파악해 매칭하는 방식으로 총 320건의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288건보다 32건 늘어난 규모로 약 11.1% 증가했다.
인천이 MICE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최근 빠르게 늘어난 행사 개최 실적이 있다. 인천시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인천에서 열린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등 MICE 행사는 6천827건으로 전년보다 16.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00.6% 늘어난 규모다.
국제회의 분야에서도 인천의 위상이 높아졌다.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집계한 2025년 국제회의 개최도시 순위에서 인천은 총 24건을 개최해 국내 3위에 올랐다. 세계 순위는 112위, 아시아에서는 23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순위는 전년도 4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송도컨벤시아의 이용 실적도 증가세다. 2024년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전시·회의가 총 1천14건 열렸고 누적 방문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5천607억원으로 추산했다. 송도컨벤시아 매출액도 전년보다 43.7% 증가해 2008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MICE 산업이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이유는 행사 참가자들이 회의장 이용에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점, 쇼핑, 관광 등에 함께 지출하기 때문이다. 인천시 조사에서도 2024년 주요 MICE 행사 참가자의 평균 체류일수와 숙박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행사에서도 해외 바이어들이 회의시설만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도록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송도컨벤시아와 주변 호텔·회의시설을 살펴보고 국제회의복합지구 내 관심 시설을 직접 선택해 체험한다. 강화도 팸투어도 일정에 포함됐다.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는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호텔과 쇼핑·관광·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어 회의와 숙박, 여가를 한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집적성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직접 경험시키고 향후 행사 발주 과정에서 인천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인천은 지난해에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해 MICE 유치·개최 역량 강화와 온·오프라인 홍보, 트래블마트 운영계획 등을 추진했다.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를 중심으로 민간기업과 호텔, 컨벤션시설을 묶는 공동 마케팅도 확대해 왔다.
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상담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상담 결과와 잠재수요를 별도로 관리해 후속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 국제회의 유치는 첫 상담 이후 개최지 답사와 비용 협의, 시설 검토, 계약까지 장기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후속 관리가 성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신 인천시 국제협력국장은 MICE 산업이 관광과 숙박, 소비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파급되는 전략산업이라며 이번 트래블마트를 통해 송도와 인천의 기반시설과 관광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알리고 실제 유치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은 지난해 6천827건의 MICE 행사를 개최하고 ICCA 기준 국내 3위까지 올라섰지만, 앞으로의 경쟁력은 행사 건수 자체보다 체류기간과 소비액, 재방문율, 실제 국제회의 유치 계약 등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320건의 비즈니스 상담 가운데 얼마나 많은 건이 향후 국제회의와 기업회의 유치로 이어질지가 인천 MICE 정책의 실효성을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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