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도서관 연 2억3천만명 이용…남양주, AI시대 ‘미래 도서관’ 모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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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공도서관 연 2억3천만명 이용…남양주, AI시대 ‘미래 도서관’ 모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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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지난 11일 ‘도서관사업소 미래 발전방안 마련 직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지난 11일 ‘도서관사업소 미래 발전방안 마련 직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양주시 제공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확산으로 정보 이용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는 가운데 남양주시가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책 대여 중심에서 지역공동체와 문화·디지털 서비스를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국 공공도서관 방문자가 연간 2억 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이용자 수요 변화에 맞춘 공간과 서비스 재설계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11일 도서관사업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관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AI와 디지털 기술 확산, 세대별 문화소비 변화 등에 대응해 현재 도서관 서비스를 점검하고 남양주형 미래 도서관 운영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트렌드 코리아’ 공저자인 이혜원 박사는 ‘도서관을 위한 트렌드 나침반, 변화를 읽고 내년을 설계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회·소비 트렌드와 이용자 행동 변화를 바탕으로 향후 공공도서관이 제공해야 할 공간과 서비스의 방향을 제시했다.

직원들은 공간 재구성을 통해 이용률을 높인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실제 도서관 운영 과정에서 확인한 시민 요구와 신규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단순히 서가와 열람석을 늘리는 방식보다 시민이 머물고 교류하며 학습·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최현덕 시장이 도서관사업소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현덕 시장이 도서관사업소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양주시 제공

공공도서관 이용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 따르면 2025년 전국 공공도서관은 1천328곳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연간 방문자 수는 약 2억3천만 명에 달했다. 공공도서관 한 곳당 봉사대상 인구도 2021년 4만2천747명에서 2025년 3만8천492명으로 감소해 시설 접근성은 개선되는 추세다.

도서관 서비스의 디지털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국 공공도서관이 보유한 전자자료는 약 6억3천만 종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으며, 국민 1인당 전자자료 수는 12.3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전국 공공도서관은 1천296곳, 전체 도서자료는 약 1억2천438만 점이었다. 전자책과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등 비대면 자료 이용이 공공도서관의 주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정부의 도서관 정책 방향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초고령화와 저출산, 지역소멸 등 사회 변화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도서관을 단순한 자료 보관시설이 아니라 세대와 계층을 연결하고 정보격차를 줄이는 생활문화 기반시설로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남양주시가 이번 워크숍에서 공간과 조직문화, 시민 참여를 함께 논의한 것도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참석자들은 도서관이 책을 읽거나 빌리는 장소를 넘어 시민의 창작활동과 경험을 지원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AI와 디지털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고령층과 아동, 정보취약계층이 기술 변화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공공도서관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기기 활용교육이나 미디어 리터러시, AI 활용교육 등 새로운 정보서비스와 함께 기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세대별 수요에 맞게 재편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공도서관의 공간 활용도도 주요 정책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전국 공공도서관 방문자와 독서·문화프로그램 참가자는 전년보다 각각 증가했고, 프로그램 참가자를 포함한 이용 증가율은 14.5%에 달했다. 당시 전국 공공도서관 방문자는 약 2억200만 명, 독서·문화프로그램 참가자는 약 2천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이 다시 공공도서관을 지역의 문화·교육공간으로 이용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도서관의 정체성과 조직문화를 재정립하고 지역공동체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해 ‘남양주형 미래 도서관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외부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도서관 혁신을 주도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서관을 여러 세대가 교류하는 지역공동체의 핵심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직업과 연령이 다른 시민들의 수요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공공도서관이 연간 2억3천만 명이 찾는 생활문화시설로 성장하고 전자자료 이용도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남양주시의 향후 과제는 시설 확충 자체보다 변화한 이용자 수요를 얼마나 구체적인 서비스로 연결하느냐에 있다. AI·디지털 교육과 세대 간 교류, 문화·창작 프로그램을 지역 특성에 맞게 결합할 수 있을지가 ‘남양주형 미래 도서관’의 실효성을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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