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66백만톤 배출 인천, 10년간 3000만 그루 심어 도시 탄소흡수원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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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66백만톤 배출 인천, 10년간 3000만 그루 심어 도시 탄소흡수원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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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대응, 공공 1,200만·민간 1,800만 그루 식재
- 연간 온실가스 1만 8천 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도시열섬 완화 등 환경 개선 기대
인천광역시청 청사
인천광역시청 청사

발전·산업시설이 밀집한 인천시가 앞으로 10년간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시 탄소흡수원을 확대한다. 정부가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줄이기로 한 가운데, 인천은 도심 녹지 확충과 시민 참여를 통해 지역 차원의 감축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푸른도시 인천 미래숲 조성사업’을 추진해 공공부문 1천200만 그루와 민간부문 1천800만 그루 등 모두 3천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305만 인천시민이 매년 한 그루씩 나무를 심는다는 개념을 적용해 도심에서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고 생활권 도시숲과 공원, 산림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이번 사업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한층 강화된 상황에서 추진된다. 정부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순배출량 7억4천230만tCO2eq 대비 53~61% 감축하는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를 환산하면 앞으로 약 3억~3억6천만t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정부는 전력·산업·수송·건물뿐 아니라 산림 등 흡수원 분야에서도 세부 감축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은 지역 산업구조 특성상 탄소 감축 부담도 적지 않다. 인천시가 수립한 탄소중립 전략에서는 2018년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을 6천624만3천t으로 제시했다. 시는 국가 목표보다 5년 빠른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자체 목표로 설정해 관련 감축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인천시 자료에 따르면 발전과 산업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지역 전체 배출량의 77%를 차지한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9개 기업이 인천 전체 배출량의 74%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돼 발전·산업시설의 감축과 함께 도시생활권의 탄소흡수원을 늘리는 정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시는 3천만 그루 식재가 완료될 경우 연간 약 1만8천tCO2eq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이는 시가 수종과 성장상태 등을 고려해 산정한 예상치로, 실제 탄소흡수량은 나무의 종류와 크기, 생존율, 관리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시숲의 역할은 탄소 흡수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산림청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서울지역 도시숲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는 주변 도심보다 25.6~40.9% 낮게 관측됐다. 산업단지 주변에 조성한 미세먼지 저감숲의 경우 산업단지에서 주거지역으로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26~27%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산림청은 도시숲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 저감 외에도 도시열섬 완화와 빗물 유출 저감, 생물서식처 제공, 시민 휴식공간 확보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설명한다. 전국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관련 조사 당시 11.48㎡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도시지역의 녹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확충 필요성도 제기돼 왔다.

인천시는 과거에도 대규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했다. 2003~2006년 ‘녹색인천 300만 그루 나무심기’에 이어 2016~2025년에는 ‘New Green City 3천만 그루 나무심기’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식재사업의 규모를 이어가면서 탄소흡수와 미세먼지, 열섬현상 등 기후대응 기능을 보다 명확하게 결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세부적으로는 시민 참여 기념식수와 미세먼지 저감형 생활권 도시숲 조성, 공원·녹지 확대, 훼손 산림 복원과 보전 등을 추진한다. 도로변과 산업시설 주변, 생활권 녹지처럼 시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중심으로 녹지축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3천만 그루라는 식재 숫자만으로 사업 효과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도시숲이 실질적인 기후대응 수단으로 기능하려면 식재 이후 나무 생존율과 수종별 탄소흡수량, 녹지면적 증가, 미세먼지와 도시온도 변화 등을 장기간 관리하고 공개할 필요가 있다. 기존 녹지와 성숙한 나무를 보전하는 작업 역시 신규 식재만큼 중요하다.

하철종 인천시 녹지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녹지 확충을 넘어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기후위기 대응사업이라며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친환경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적으로 2035년까지 최대 61%의 온실가스 감축이 요구되고 인천은 발전·산업부문의 배출 비중이 77%에 달하는 만큼, 도시숲만으로 지역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배출원 감축과 함께 도시가 자체적으로 탄소를 흡수하고 폭염·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녹색 기반시설을 얼마나 꾸준히 늘리고 유지하느냐는 인천의 2045 탄소중립 정책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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