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이 반대하고 많은 국가의 정부에서 감시를 하더라도, 복제아 탄생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과, 내가 그것을 바라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나는 단지 복제아라고 불려지는 체세포 복제에 의한 인간 아기의 탄생은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과학적 추론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뿐이다.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바와 같이 체세포 복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난자와 수많은 기간,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능 할 것이라는 것은 엉터리같은 추론에 불과하다. 가능한 기술과 유효한 자금만 있으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소유즈호에 관광목적으로 탑승한 사람이 탄생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사실 차분히 생각해 보면 체세포 복제에 의한 복제아기의 탄생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센세이셔널 한 것도 도덕적으로 아주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우려하는 것처럼 체세포 복제는,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과 동일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체세포 복제가 성염색체의 자연적인 결합에 의한 생명의 탄생과 다른 것은, 배우자끼리의 유전자 교환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세포를 사용한 생명의 잉태는 한 사람의 신체를 구성하는 체세포에서 분리해 낸 염색체를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그 난자는 임신시와 마찬가지로 세포분열을 거듭하여 하나의 성체, 즉 인간으로 탄생하게 된다.
따라서 체세포복제에 의한 생명의 탄생은 난자를 제공한 여성의 유전적 요인을 무시하고, 전적으로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의 유전적 특성만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려한다. 부유한 사람은 체세포 복제를 통해 다시 젊은 사람으로 태어나 영원한 삶을 누릴수 있지 않을까? 혹은 히틀러의 염색체를 복재해 다시 독제자가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을까...
언론이 만들어낸 공포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모두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나는 아이는 분명히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과 동일한 유전적 형질을 가지고 태어날 것이다. 동일한 머리색, 피부색, 알레르기가 있는지의 유무, 얼굴 생김새 등이 똑같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단지 같은 유전적 형질을 가진 어린아이일 뿐이다. 체세포복제를 한 아이가 어른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갓난아이일 뿐이다. 한 아이가 어른이 되기 위해 작용하는 환경의 영향은 얼마나 큰가.
그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이 성인이라면, 그는 체세포 복제에 필요한 어마어마한 자금을 제공할 능력을 갖기 위해서 유리한 유전형질을 타고 났을뿐만 아니라, 자신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고, 좋은 환경 그리고 운이 작용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새로이 태어날 아이에게 그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어떻게 생각할 수가 있겠는가.
설사 그와 아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고 해도, 꼭같이 자란 일란성 쌍동이가 아주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다른 개체일 뿐이듯이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아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는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과 같은 형질을 가진 서로 다른 사람일 뿐이다.
특히 일반인들이 걱정하는 바와 같은 기억이라든가, 학습된 지적능력은 전혀 유전되지 않는다. 체세포 복제를 통해 전달되는 것은 유전자에 저장되어 있는 형질뿐이다. 기억은 유전자 내부에 저장되지 않는다.(최근에는 일부 기억은 유전자에 저장되기도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는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기억은 신경세포의 결합을 통해, 신경세포 내부의 다양한 화학적 물질에 의해 기억되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것은 결코 유전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성인이나 독재자가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체세포 복제를 한다는 것은 전혀 엉뚱한 상상일 뿐이다. 복제는 그와 꼭같이 생긴 다른 사람이 탄생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인격도 기억도 능력도 다를 것이다.
좀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유전적 형질 마저도 똑같이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핵을 제거한 난자에는 유전자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난자의 세포내에는 수많은 미토콘드리아가 존재한다. 각각의 미토콘드리아는 자신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이 유전자는 핵내의 유전자와 일정부분 교류될 수 있다. 그렇다면 유전적으로도 똑같은 인간이 태어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체세포복제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시기가 오더라도 그 사용은 일부에 제한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부가 어린아이를 사고로 잃은 경우, 아이의 체세포에서 떼어넨 염색체로 복제아를 만드는 경우이다. 죽은 아이와 거의 꼭같은 모양의 나이가 작은 동생을 키우며, 아이를 잃은 슬픔을 대신하는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동생은 죽은 형과 거의 같은 모양과 유전형질을 가졌을뿐, 형의 기억과 형의 습관을 꼭같이 가질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습관 중 유전적 영향을 받는 일정부분은 비슷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체세포 복제기술은 그렇게 환영할 만한 기술은 아니지만, 그토록 걱정하고 공포에 질릴만한 재앙도 아니지 않은가 생각한다. 2000년에 우리가 그토록 걱정하던 Y2K 는 그 자체의 문제보다는, 그것을 걱정하고 또 부추키던 상술과 언론이 만들어낸 심리적 공포의 합작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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