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성세의 과장광고는 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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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장성세의 과장광고는 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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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엄동설한 겨울방학 즈음의 일이다. 전주의 동서집으로 놀러간 딸아이에게서 어느 날 아침에 전화가 걸려왔었다. "아빠 전 대체 언제 집에 가나요?" "글쎄다... 요즘엔 워낙 길이 미끄러우니까 날씨가 좀 수그러들거든 오려무나..."

"하지만 저는 오늘 당장에 집에 가고 싶어요. 아빠도 보고 싶구요..." "오빠는?" "헤헤~ ^-^ 오빠두요..." 당시에도 딸이 없는 우리집은 가히 적막강산에 다름 아니었기에 나 역시도 딸이 온다고 하니 반갑기 그지 없었다.

"집에 오고 싶거든 이모부한테 여쭤보고 오려무나..." 그렇게 통화를 마친 딸에게서 오후 두 시가 넘자 다시 전화가 왔다. "저, 지금 터미널에 나와있는데 오후 세 시 차로 가요."

"그래? 그럼 아빠가 고속터미널에 가서 기다리마." 전주에서 대전까지는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됨으로 나는 오후 네 시가 가까워오자 고속터미널을 향해 출발했다. 집에서 터미널까지는 약 10분 거리여서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갔는데 하지만 날씨가 어찌나 추운지 마치 냉동창고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딸을 기다리는데 겨울의 찬바람은 마치 뼛속까지도 뚫고 들어오는 듯 해서 바람이라도 피할 요량으로 인근의 공중전화부스로 들어갔다. 공중전화기 옆에 걸려있는 전화번호부 책에는 <20세~40세 여성~ 월수 700만원보장! 당일 취업됨. ☎ 000-0000>이라는, 한눈에 보기에도 유흥가로의 유입을 꼬득이는 요란한 선전문구 스티커들이 그야말로 도배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한 스티커는 다름 공중전화의 부스에도 마찬가지였다. 언젠가 국내에 입국한 러시아 여성을 성의 노예화로 예속시켜 자신의 치부(致富)의 대상으로 삼다가 결국엔 죽음으로 몰고 간 실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었다.

그래서 김강자 전(前) 서울 종암 경찰서장은 임지에 부임하자마자 미성년자 윤락 척결을 일성(一聲)으로 부르짖었으며 지금도 진두지휘를 하고 있음에서도 보듯 여성은 한번 윤락의 길로 잘못 빠져들면 그야말로 신세를 망치기 마련일 것이다. 요즘 같은 극심한 경제난 시대에 무슨 일을 하길레 대체 월수 700만원이 가능하단 말인가?

이는 말도 안 되는 사기이자 여성을 현혹시켜 자신의 치부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인간 말종들의 짓거리에 다름 아니라고 본다. 노파심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세상물정에 어두운 여성들이여~ 제발 이러한 말도 안 되는 광고에는 현혹되지 마십시오!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라도 발생하면 한순간에 패가망신하듯이 자칫 과장광고에 속아 잘못 들어선 유흥가로의 험로는 당신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음이니까 말입니다. 소문난 잔치엔 하지만 정작 먹을 것은 없다고 했다.

화려한 미사여구와 함께 순식간에 고액을 벌 수 있다는 허장성세의 광고는 일단 '위험하다...!!!'는 전제하에 직시해야 옳다고 본다. 말도 안 되는 허장성세의 과장광고는 절대로 따라 하면 안 되는 '유치 개그'이며 또한 풀려나기 어려운 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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