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매미에게서 배워야 할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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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매미에게서 배워야 할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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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
ⓒ 네이버닷컴^^^
지난 이틀간 '생의 의문'이라는 화두에 몰입했더랬습니다. 여전한 빈곤과 40대 중년이 절감하는 이런저런 일상의 스트레스는 결국 우울증이 암운처럼 다가왔고, 그래서 폭음으로 이틀간 이 풍진 세상을 의도적으로 잊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사흘만에 눈을 뜨니 역시나 고달픈 세상은 무변하게 제 앞에 스크린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냉수로서 쓰린 속을 달래노라니 베란다 앞의 어떤 나무에서 매미가 구슬프게 울었습니다. 매미는 무려 17년이라는 기나긴 세월동안을 낙엽이 부식되어 거름이 된 땅에서 굼벵이로 지낸다고 하는군요.

그러다가 어렵게 탈바꿈하여 겨우 1~3주만 살다가 죽는다지요. 그처럼 너무도 긴 긴 세월동안을 와신상담(?)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한 달도 못 살고 이승을 떠나는 자신의 운명이 가엾어서 매미는 아마도 그렇게 서글프게 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미는 나무의 즙만을 빨아먹기에 똥도 누지 않으며 집도 없이 이 나무 저 나무로 옮겨 다니는 풍찬노숙을 하다가 생을 마친다는군요. 그래서 매미처럼 욕심 없고 깨끗한 곤충도 없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무려 오십여 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서울 강남의 전형적인 복부인의 경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느낀 세인들, 특히나 저처럼 내 집이 없는 서민들의 분통은 가히 하늘을 찔렀댔습니다. 비록 사람의 욕심은 바다도 못 메운다고는 했지만 정말이지 해도 해도 너무했습니다. 매미보다 못한 세속적인 여편네 같으니라구...!!!

누구라도 생노병사는 피해갈 수 없는 만고불변의 순리입니다. 그러함에도 작금의 우리사회는 이기주의가 너무도 심화되고 빈부의 격차 또한 장강(長江)처럼 넓어지고만 있습니다. 하루에만 36명이나 되는 국민들이 가난과 카드빚 등으로 인해 자살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내 수중에 쥔 재물이 영원하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대단한 착각'인데도 일부의 졸부들은 그 재물을 두 손으로 꽉 잡으려고만 할 뿐 나누려는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어 보입니다.

재물이라는 것은 나눠 쓰면 향기가 나지만 쌓아두기만 하면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죠. '공수래 공수거'의 전형을 보여주는 매미가 오늘따라 정겹고 살갑습니다.

혹여 요즘 같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등지에서 선생님들이 과거처럼 학생들에게 "곤충채집을 해 와라"고는 안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매미는 잡아오지 못 하도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구요? 위에서 이미 열거한 대로 매미는 참으로 불쌍하지 않습니까!

또한 우리네 세속적인 인간들에게 주는 메시지 또한 그 얼마나 강렬합니까? 지난 몇 일간 매미보다도 못한 짧은 생각으로 타락과 폭음의 길을 점철했던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매미처럼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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