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 초임금 인상 잇따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일본 기업들, 초임금 인상 잇따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젊은 직원 이직 높아, 대졸 취업자의 30%가 3년 이내 이직

초(初)임금을 끌어올리는 일본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저출산과 젊은 직원의 이직에 더해 디지털 대응 등으로 새로운 인재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높은 보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수한 인재의 획득과 정착을 목표로 한다는 게 그 취지라는 이야기이다.

일본 철강 대기업 ‘JFE 스틸’은 2024년 4월 입사 초임금을 대졸로 월액 5만 엔(약 45만 원) 증가한 28만2000엔(약 253만 원), 고졸에서 4만 엔 증가한 22만 엔(약 197만 원)으로 방침을 굳혔다. 전년 대비 20% 증가라는 대폭적인 인상이다. JFE는 최근 가와사키시의 고로(furnace)의 휴지 등의 합리화를 우선, 채용수를 좁혀 왔다. 2024년도는 현업·일반직 채용을 60% 증가로 강화하기로 했다.

민간조사기관 ‘노무행정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4월 입사 평균 초임금은 대졸에서 전년 대비 3.1% 증가한 22만 5686엔(약 202만 3천 원), 고졸에서 3.7% 증가한 18만 3388엔(약 164만 4천 원)이었다.

2024년 춘투에서는 일본제철이 노동조합의 이른바 ‘베이스업’ 요구액을 웃도는 등 고(高)수준 응답이 속출했다. 기업은 “디지털화나 해외사업, 탈탄소를 담당하는 다양한 인재 확보”(철강 대기업)가 필요하며, 초임급에 대해서도 평균을 크게 넘는 수준을 나타내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전했다.

제일생명홀딩스(HD)는 2024년 4월 입사 대졸 첫 임금을 고정 잔업을 포함해 4만5000엔(약 40만 원) 증가한 32만1000엔(약 288만 원)으로 하기로 했다. 이토추상사(伊藤忠商事)는 30만5000엔(약 274만 원)으로 5만 엔 늘린다는 방침이다.

규슈 지은(地銀)에서는 2025년 4월 입사 대졸 첫 임금을, 미야자키 은행(宮崎銀行)은 월액 5만5000엔(약 49만 원) 증가, 후쿠오카 은행(福岡銀行)은 4만5000엔 증가로 26만 엔(약 233만 원)으로 끌어올린다. 2024년 4월 입사 초임금을 26만 엔으로 끌어올리는 미즈호 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지은 담당자는 “도쿄에 진학한 현지 출신자는 도쿄의 대기업과 쟁탈전이 된다. 높은 초임금을 제시하지 않으면 경쟁의 땅바닥에도 설 수 없다”고 털어놨다.

* 대졸 취업자, 3년에 30% 이직

저출산에 의한 신규 졸업자의 감소에 더해 기업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 젊은 직원의 이직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0년 3월 대학을 졸업해 취직한 사람 중 32.3%가 3년 이내에 이직했다. 대졸 3년 이내의 이직률은 최근 30% 전후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 내용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디플레이션 경제에서 젊은층 임금이 억제되어 온 것도 이유 중 하나”라는 대기업 제조업 관계자는 토로했다. 특히 젊은이에게 중점적인 임금 인상을 하는 기업도 눈에 띄었다. 경단련의 2024년 춘투 협상 방침(경로위 보고)에서도 초임금 인상으로 연차가 가까운 젊은이의 급여가 추격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베이스업을 검토하도록 요구했다.

노무라 HD는 산하 노무라 증권으로 2024년 4월 입사 초임금을 2만 엔 증가한 26만5000엔(약 238만 원)으로 함과 동시에 입사 3년차까지 젊은 사원의 임금을 평균 16% 늘린다. 오쿠다 켄타로(奥田健太郎) 사장은 “젊은이들 그만두는 사람도 많지만, 우수한 사람에 들어가는 것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싶다”고 임금 인상 목적을 말한다.

JFE는 2024년 춘투에서 정기 승급을 맞춘 평균 임금 인상률을 12.5%로 했지만, 고졸 사원의 18~29세에 한하면 18.5%로 인상률을 더욱 더 높였다.

마이 네비케리어 리서치 랩(Mynavi Career Research Lab.) 연구원은 "취업처 선택에서 첫 임금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면서 “오랫동안 일해주기 위해서는 복리후생이나 일의 보람도 포함하여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