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인적교류로 본 미-중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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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인적교류로 본 미-중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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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이 국무장관(바이든 정부)으로서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기까지 873일이 걸렸다. 오바마 행정부에 합류한 지 불과 30일 만에 중국으로 떠난 힐러리 클린턴과 대조적이다. 이는 지난 반세기 동안 취임 후 베이징 방문까지의 최단 시간이었다. 이미지=인공지능(AI)이미지 크리에이터 

키신저부터 케리까지, 워싱턴의 최고 외교관은 한때 정기적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아니다.”

미국의 대외 문제 전문 매체인 포린 폴리시121일자 기사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2023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은 시 주석의 6년 만의 첫 미국 방문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몇 년간 여행이 어려워졌지만, 미국 방문의 오랜 지연은 미중 관계의 급격한 감소를 상징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여행보다 아마도 지난 수십 년 동안 워싱턴과 중국 사이의 외교를 조사하는 더 나은 척도는 미국 국무장관이 얼마나 빨리 중국에 관심을 돌렸는지 일 것이다.

* 미국 국무부장관들,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에 걸린 기간은 ?

- 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바이든 정부) : 2년이 넘는 873일 만에 방중

-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트럼프) : 49

-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트럼프) : 45

- 존 케리(John Kerry, 오바마) : 71

-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오바마) : 30

-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G.W. 부시) : 53

- 콜린 파월(Colin Powell, G.W. 부시) : 189

- 메들린 올브라이트(Madeleine Albright, 클린턴) : 32

- 워렌 크리스토퍼(Warren Christopher, 클린턴) : 415

- 로렌스 이글버거(Lawrence Eagleburger, G.H.W. 부시) : 방문 없었음

- 제임스 베이커(James Baker, G.H.W. 부시) : 34

- 조지 슐츠(George Shultz, 레이건) : 201

- 알렉산더 헤이그(Alexander Haig, 레이건) : 143

- 에드먼드 머스키(Edmund Muskie, 지미 카터) : 방문 없었음

- 사이러스 밴스(Cyrus Vance, 지미 카터) : 212

-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 닉슨/포드) : 49

- 윌리엄 로저스(William Rogers, 닉슨) : 1,121

출처 : U.S. STATE DEPARTMENT OFFICE OF THE HISTORIAN, U.S. STATE DEPARTMENT ARCHIVES

위에서 알 수 있듯이 토니 블링컨이 국무장관으로서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기까지 873일이 걸렸다. 오바마 행정부에 합류한 지 불과 30일 만에 중국으로 떠난 힐러리 클린턴과 대조적이다. 이는 지난 반세기 동안 취임 후 베이징 방문까지의 최단 시간이었다.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이 지연됐다. 베이징의 제로 코로나19 정책도 그 중 하나였다. 20231월 말 미국 본토 상공에서 중국 정찰기구(spy balloon)가 발견되면서 블링컨의 첫 번째 정상회담이 연기됐다.

*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미국 방문 횟수

- 조 바이든(Joe Biden) : 1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 5

- 버락 오바마(2) : 9

- 버락 오바마(1) : 7

- G.W. 부시(아들부시 2) : 6

- G.W. 부시(아들부시 1) : 5

- 빌 클린턴(2) : 6

- 빌 클린턴(1) : 2

- G.H.W. 부시(아버지 부시) : 2

- 레이건(Reagan, 2) : 2

- 레이건(Reagan, 1) : 3

- 카터(Carter) : 1

- 포드(Ford) : 3

- 닉스(2) : 1

- 닉슨(1) : 1

출처 : U.S. STATE DEPARTMENT OFFICE OF THE HISTORIAN, U.S. STATE DEPARTMENT ARCHIVES

미국과 중국 관계의 상승과 하락을 살펴보는 또 다른 방법은 미국 최고 외교관의 방문 횟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환상을 키우고, 증오를 품고, 이웃을 위협하기 위해 중국을 국가 밖으로 영원히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곧 미국 대통령이 될 리처드 닉슨이 1967년에 쓴 글이다. 닉슨 치하에서는 결국 두 번의 여행만이 가능했고, 워터 케이트 사건으로 1974년 사임으로 재임 기간이 단축됐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되어서야 중국에 고위급 대표단이 정기적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클린턴은 매들린 올브라이트를 6차례 중국에 파견했는데, 이는 역사상 최다였다. 콜린 파월과 콘돌리자 라이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총 11차례 중국을 방문하면서 이런 추세는 가속화됐다.

*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횟수

- 토니 블링컨, Blinken (Biden) : 1

- 마이크 폼에이오, Pompeo (Trump) : 2

- 틸러슨, Tillerson (Trump) : 3

- 존 케리, Kerry (Obama) : 9

- 힐러리 클린턴, Clinton (Obama) : 7

- 콘돌리자 라이스, Rice (G.W. Bush) : 6

- 콜린 파월, Powell (G.W. Bush) : 5

- 메들린 올브라이트, Albright (Clinton) : 6

- 워렌 크리스토퍼, Christopher (Clinton) : 2

- 로렌스 이글버거, Eagleburger (H.W. Bush) : 없음

- 제임스 베이커, Baker (H.W. Bush) : 2

- 조지 슐츠, Shultz (Reagan) : 4

- 알렉산더 헤이그, Haig (Reagan) : 1

- 에드먼드 머스키, Muskie (Carter) : 없음

- 사이러스 밴스. Vance (Carter) : 1

- 헨리 키신저, Kissinger (Ford/Nixon) : 4

- 윌리엄 로저스, Rogers (Nixon) : 1

출처 : U.S. STATE DEPARTMENT OFFICE OF THE HISTORIAN, U.S. STATE DEPARTMENT ARCHIVES

중국과의 관계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최고조에 달했다. 국무장관은 8년 동안 16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그 중 존 케리가 9차례, 힐러리 클린턴이 7차례 방문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전환점이 되었을 수도 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미중 관계 센터 소장인 오빌 셸(Orville Schell)중국은 좋아지고, 미국은 쇠퇴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일어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타협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외교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호전적이고 공격적으로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 홍콩, 대만 등 우리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것이다. 이것이 전쟁의 치명적인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고 말하면서 워싱턴은 더욱 공격적인 중국 포용 정책을 추진하도록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장했다. 취임 1년여 만에 그는 중국에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국무장관의 중국 본토 방문은 렉스 틸러슨 3, 마이크 폼페이오 2회 등 총 5회로 줄어들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 대선 후보들이 표 확보를 위해 중국을 비난하고, 인도 태평양에서 미국의 군사 훈련이 증가하고, 대만에 대한 중국의 적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20241월 자체 선거 주기를 준비하는 등 낮은 수준의 참여가 계속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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