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이 사랑하는 '정율성 공원'에 '연평도 전사자 엄마'는 피눈물이 난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중국공산당이 사랑하는 '정율성 공원'에 '연평도 전사자 엄마'는 피눈물이 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투자한다"
2020년 11월 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 김오복 여사가 故 서정우 하사와 故 문광욱 병장 등 두 전투영웅에게 전했던 추모편지

연평도 포격전 당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의 모친인 김오복 여사가 광주광역시가 조성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철회를 촉구하며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항의했고, 강 시장은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투자한다"고 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여사는 강 시장에게 "호국 유공자는 무관심하면서 북한·중국 공산 세력을 도운 인물을 기념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보훈 가족에게 피눈물 나게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사업"이라고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냈다. 

정율성이 1947년 김일성으로부터 받은 상장/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페이스북

김 여사는 "정율성이라는 분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인민군행진곡을 작곡하고, 6·25전쟁 위문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하고, 중국으로 귀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대한민국 국민 수백만 명이 희생되고 국토가 폐허가 된 전쟁을 부추긴 사람, 김일성에게 상장까지 받은 그런 사람을 위해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자신이 보낸 메시지에 강 시장이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라 중단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2일 '정율성 역사공원'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의 눈에 그는 뛰어난 음악가이고, 그의 삶은 시대적 아픔"이라며,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광주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율성 선생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우호에 기여한 인물로 김구 선생과 함께 꼽은 인물"이라며 "'적대의 정치'는 그만하고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라"고 썼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께서 토로한 울분처럼, 정율성은 단순한 좌익계열 독립운동가가 아니다"라며 "중공군으로 6.25에 참전해서 국군과 맞서 싸웠으며 중공 인민해방군 군가인 ‘팔로군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6.25 당시부터 1968년까지 북한 인민군 공식 군가였던 ‘조선인민군 행진곡’도 작곡했다. 죽은 뒤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묘에 묻혔고, ‘신중국 창건영웅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런 자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 혈세를 들여 광역지자체 차원의 기념공원을 조성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냐"며 "호국영령과 보훈가족에게 피눈물나게 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어 2020년 11월 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 김오복 여사가 故 서정우 하사와 故 문광욱 병장 등 두 전투영웅에게 전했던 추모편지를 공유했다. 

- 사랑하는 우리 아들 정우, 광욱에게

10년전 오늘 12시경 “엄마! 드디어 휴가나가요”라며 들뜬 전화 소리가 지금 이순간도 생생하기만 하다. 당시 G20 회담으로 10월에 예정된 휴가가 계속 미루어지자 “배야 꼭 떠라! 휴가좀 나가자”며 휴가 나오기 전날 밤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고 그토록 바라던 말년휴가를 나오다, 북한의 무모한 포격에 떠난 아들 정우야...

엄마 아빠의 자랑이었고 착한 오빠였던 광욱아~

입대한지 2달도 안된 새내기 해병 20살의 나이로 대한민국은 내가 지킨다며 당당하게 전투준비를 하다 안타깝게 전사한 문광욱 일병아.

지난 10년의 세월동안 중학생이던 네 동생들은 대학생이 되었고 너희 친구들은 결혼하여 아빠가 되고 광욱이는 조카가 생겨 초등학생이 되었지만...

너희들은 여전히 22살, 20살로 우리 부모 맘 속에 기억되고 있는 아픔과 억울한 지난 10년이었다.

지금 쯤 살아있다면 어엿한 사회인이 되고, 결혼하여 아빠가 되었을 아들들!

그런 소소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모든 게 멈춰진 채로 아무런 흔적 없는 지난 시간이 가슴 아플 뿐이다.

정우야, 광욱아~ 미안하고 미안하다.

북한 포격으로 처참하게 전사한 너희들의 희생에 사과 한 마디 받아내지 못해서 미안하고, 연평도 포격이 이제 많은 사람 들 마음 속에 잊혀져 가고 있음이 미안하고, 더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럼에도 너희들의 전사로 인하여 수많은 국민들이 북한의 도발이 얼마나 잔혹하고 무모한가를 알게 해 주었고, 안보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정우야, 광욱아!!

평화라는 이유로 북한 도발을 애써 외면하며 비난 한마디 하지 않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언젠가는 너희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는 세상이 될거라 소망해 본다.

우리 정부 당국에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불과 10년전 우리 국민들이 살고 있던 연평도가 폐허가 되고, 4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북한에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것은 군 복무 하다가 처참하게 세상을 떠난 두 해병의 영혼에 대해 국가가 해주어야 할 최소한의 의무이며, 이렇게 될 때 억울한 희생이 하늘에서나마 진정으로 위로받을 것이고, 대한민국에 진정한 평화가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항상 위로하고 함께 해주셨던 해병대 사령관님을 비롯한 해병가족 친지 모든 분들에게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셨기에 저희가 버티고 살아갈 힘이 있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우리 모두, 두 아들들이 이젠 억울함, 아픔 다 떨쳐버리고, 천국에서 못다 이룬 꿈 꾸며 행복한 안식을 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아들만 생각하면 매일같이 마음이 아팠고, 억울했고, 아들이 그리웠던 서정후 엄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