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정율성 역사공원'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 여당, 시민단체에 광주 학생들까지 가세했다.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대표 김소혁) 학생들은 지난 25일 “광주호남 학생들은 우리 국민을 학살한 북한군 응원대장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을 결사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27일 오후 광주광역시 양림동 정율성로에서도 기자회견을 갖고 "독재와 학살을 부역하고, 전쟁범죄에 가담한 정뤼청을 우리 광주의 상징자산으로 만들려는 수치스러운 광주시장에 대해 결사 항쟁할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광주 독립정신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이 곳 양립동에서 대한민국이 주권독립국으로 서는 것을 짓밟은 중국 국적의 나팔수 정율성, 정뤼청을 기리는 것은 상식 있는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분개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 세금을 들여 중국인 나팔수를 추모하려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모습이 명나라가 멸망한 후에도 명나라가 다시 부흥하기를 바라며 만동묘를 지어 명나라 황제를 기린 조선을 몰락케한 조선의 양반과 유사하다"고 했다.
이들은 "정율성의 공은 바로 중국 공산당과 북한 김일성의 치적이고, 정율성의 과는 대한민국에게 남긴 학살부역, 전범가담"이라며 "그가 대한민국에 남긴 공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정율성로를 전면 폐쇄"하고, "정율성 음악회 또한 당장 중단"하며, "광주의 역사와 시민 앞에 사죄하고, 강기정 시장의 입장을 분명하게 취하기"를 요구했다.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시민단체 'CCP(중국공산당)아웃'과 '공자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가 지난 16일 중국대사관 앞, 18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의 중국공산당원 정율성 우상화 폐지”를 요구하며 "작년에도 정율성동상 앞에서 “정율성 동상 철거, 정율성로(路) 개명”을 촉구했음에도 광주시는 혈세 48억 원을 들여서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 금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두 단체는 "정율성은 죽을 때도 조선인이 아니라 중국인으로서 죽었고, 중국공산당 ‘혁명투사’ 공동묘지에 묻혔을 정도로, 조국이 아니라 중국공산당과 모택동에게 충성한 공산주의자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정율성은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으로,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국민들의 혈세로 기념하려는 광주시 계획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율성 공원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호남 지역 시민단체와 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서정우 하사 모친에 이어 보훈단체까지 나서 정율성 공원 조성 계획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국민 세금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기념공원을 짓는 것은 독립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켜온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계속된 '정율성 공원 조성'에 대한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서 “냉전은 이미 30년 전에 끝났는데, 철지난 이념 공세가 광주를 향하고 있다”며 “다만 언제나 그렇듯, 광주 정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을 중단하지 않겠다듯한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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