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익명을 요구하며 모 여중생(2년)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생활보호대상자들의 학내 실태를 토로했다.
이 여중생은 어려운 가정 환경으로 생보자로 지정돼 매 분기마다 학비 등을 보조받고 있는 형편이다. N 세대로 통하는 이 학생은 가정 형편상 다른 친구들처럼 휴대폰이나 유명메이커 옷을 입지는 못하지만 원만한 성격탓에 교유관계가 좋았으나 언젠가부터 교사들이 생활보호대상 학생을 부를때면 '생보자'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교사들의 차별화된 지칭이 이들을 교내에서 왕따로 만들고 학교가는 것을 두렵게 만든 셈이다. 이처럼 학교에서까지 차별화된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서 올바른 사고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부 교사들의 그릇된 편견과 무관심이 사제간의 틈을 만들고 일부가 전체로 치부돼 교권을 땅바닥에 추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것도 힘든 견디기 일인데, 선생님들까지 공공연히 '생보자' 하면서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입니까"라며 울먹이는 이 학생의 말속에서 사제간의 신뢰성이 회복될 수 있을지.
현재 전국의 생화보호대상 학생들은 1인당 급식비 수업료 등으로 10-2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이 알량한 지원금이 학생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 자칫 학비보조금을 받는 자체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그릇된 사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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