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를 비난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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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를 비난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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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모든 과정을 덮어준다. 특히 선거에서는, 그리고 특히 이재명 같은 인간을 상대하는 개싸움에서는, 승리는 모든 허물을 덮어준다. 그 개표 날의 야심한 밤에, 혹시라도 역전 당할까봐 가슴을 졸이지는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 승리를 가져다 준 이준석에게 감사하라. 그는 이번 개싸움의 총사령관이었다. 그는 승리했고 그는 추앙받을 자격과 권리를 획득했다.

좌파가 모이면 투쟁 방식을 놓고 싸움이 나고, 우파가 모이면 감투 다툼으로 싸움이 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좌파와 우파를 적절히 표현한 말이다. 선거가 끝나니 우파에서는 자리다툼이 벌어지는 모양이다. 좌우를 막론하고 이준석 대표를 향해 포화를 퍼붓고 있다. 감투를 내놓으라는 협박이다.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아지는 것인가.

이준석이 당 대표에 당선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했다. 사람들에게 이준석은 젊은 것이 아니라 어려 보였다. 선거 기간에도 좌충우돌이 있었다. 이준석을 선택한 국힘당 당원들의 결정에 의심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준석이 없었다면 국힘당은 수구꼴통 집단에 틀딱 꼰대들의 정당이 되었을 것이다. 이준석은 늙은 정당의 젊은 대표였다. 이준석 하나로 국힘당은 젊어 보였고 참신해질 수 있었다.

이준석의 선거 승리 방정식도 그런대로 통했다. 세대 포위론, 호남 득표론, 단일화 반대 등, 이준석의 주장은 틀린 것이 없었다. 20대에서 그런대로 표를 얻었고, 호남에서도 얻을만큼 표를 얻었다. 다른 사람이 대표를 했더라면 20대에서 표가 더 나왔을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있는가. 호남에서는 박근혜만큼 역대급 표를 얻었으니 이준석의 공로가 확실하다.

안철수와의 단일화 반대도 결과적으로 맞았다. 개표를 해보니 안철수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안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반증이었다. 안철수 지지자들이 윤석열보다 이재명을 더 찍을 가망성이 조금만이라도 있었다면 그런 단일화는 반대하는 것이 맞았다. 이번 대선에서 신승했던 이유는 갈라치기 때문이 아니라, 안철수와의 단일화 때문일 수도 있다. 안철수의 본적은 좌파였고, 주인을 잃은 안철수 표가 이재명에게 더 많이 갔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좌파들이 이준석을 공격하는 메뉴는 주로 '갈라치기'다. 여가부 폐지 등 젠더 갈라치기를 했다고 선동한다. 그러나 갈라치기로 말하자면 원래 좌익들의 무기 아니던가. 부자와 빈자. 가진 자와 못가진자, 기업가와 노동자, 수구와 진보 등, 오만가지 갈라치기로 나라를 절단내던 집단이, 이제 이준석에게 갈라치기 했다고 공격하는 것은 코미디 중의 코미디다. 좌익들이 갈리치기 했다고 공격을 한다는 것은 이준석의 방식이 맞았다는 확실한 증거다.

이준석을 향한 우파의 비난 중에 상식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 크게 이길 것을 이준석 때문에 작게 이겼단다. 트집도 희한한 트집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긴 것만 해도 감지덕지인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고, 조선 엽전들의 밴댕이 소갈머리는 알아줘야 한다. 이준석은 당 대표다. 대선에서 패배했다면 그의 책임이고, 승리했다면 그의 공로다. 같은 편에 총질하는 건 보수우파의 고질적 망국적 병폐였으니, 이런 에너지는 상대편에 쓰자.

패가망신한 집안, 진성 보수우파라는 게 세력이 있기는 한가. 이준석 덕분에 보수우파는 고기 한 점 얻어먹고 목에 기름칠이라도 하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탄핵 당하고 줄줄이 감옥가고, 패잔병들은 뿔뿔이 흩어져 허경영 조원진 김경재가 할거하고, 사람이 없어 윤석열은 저쪽 집에서 꾸어온 형편 아닌가. 이런 쫄딱 망한 집안을 일으켜 놓으니,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놓으니 이제는 보따리를 내놓으란다.

이준석 당 대표가 보따리를 싸고 당 대표 ‘파업’을 했을 때 윤석열의 지지율은 떨어지다가, 다시 이준석과 윤석열이 손을 마주 잡았을 때 지지율 그래프는 상승했다. 최소한 이준석에게는 지지율을 출렁이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무난하게, 대승을 거두지는 못했었어도,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면 된 것이다. 이준석에게 많은 기대할 필요는 없다.

이준석의 과거를 트집잡지 말라. 지금의 국힘당에 과거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대통령 당선자는 저쪽 집 칼잡이 출신이었고, 홍준표 유승민들은 자기 대통령을 탄핵시킨 사람들이었고, 원희룡은 보수 취급도 못받던 사람이었으니. 중도 빼고 배신자 빼고, 차 떼고 포 떼고, 국회의원 낙선자보다 표를 못얻은 조원진과 김경재가 그대들의 구세주라는 말인가. 욕심과 질시, 자중지란, 그래서 보수우파가 이 모양 이 꼴이 아니었던가.

결과는 모든 과정을 덮어준다. 특히 선거에서는, 그리고 특히 이재명 같은 인간을 상대하는 개싸움에서는, 승리는 모든 허물을 덮어준다. 그 개표 날의 야심한 밤에, 혹시라도 역전 당할까봐 가슴을 졸이지는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 승리를 가져다 준 이준석에게 감사하라. 그는 이번 개싸움의 총사령관이었다. 그는 승리했고 그는 추앙받을 자격과 권리를 획득했다. 그는 아직 젊고 갈 길은 많이 남았기에 더욱 진화하지 못할 때, 그때 두드려 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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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실 2022-03-14 10: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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