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이재명 자택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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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이재명 자택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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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집권 여당의 대권 후보자이기에 공적 영역에 존재하는 인물이다. 그날 밤 이재명의 자택에서 벌어졌던 일을 국민들은 분초 단위로 알고 싶다. 김혜경의 부상은 낙상에 의한 것인가, 야심한 밤에 무엇을 하였기에 낙상을 당한 것인가, 낙상당할 때 이재명은 어디에 있었는가.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의문의 부상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이다. 이 소식은 세간에 비상한 관심을 일으켰다. 막강한 여당 대권 후보자의 부인이기에 당연했다. 그래서 이 소식은 네티즌들에게 온갖 상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기사 댓글에서도 부상을 염려하는 글보다도 부부싸움으로 폭행을 당했을 거라는 댓글들이 주축을 이뤘다.

이건 이재명 측이 빌미를 제공한 탓이다. 원인과 경과를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9일 오전 민주당에서 기자들에게 밝힌 내용을 간추려보면, 김헤경 여사가 오늘 새벽 1시 30분쯤 낙상으로 경미한 부상을 입어 모처의 병원에 입원했고 이재명 후보의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는 내용이었다. 밤 1시 30분에 낙상이라니, 이것부터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부인의 경미한 부상인데도 이 후보자가 4당 대통령 후보를 만나는 약속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것도 정상적 상황은 아니다.

여기에 이해식 대변인의 답변이 타는 불에 기름을 부었다. "산책하다 그런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날 새벽 1시 반에는 비가 내렸다고 한다. 비 내리는 밤에, 그것도 새벽 1시 1반에 여인네가 산책을 나가다니, 거기다가 하필 낙상까지 당했다니! 이런 발표를 믿으라고 민주당에서는 내놓은 것인가. 이러하니 네티즌들이 어찌 상상의 나래를 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리무중의 낙상 사고에 대해 약간의 상황 브리핑이 나온 것은 한참이나 지난 오후였다. 이해식 대변인은 "심야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쳐 열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설명도 또다시 기름을 붓는 꼴이었다. 이해식의 설명대로라면 '낙상'이 아니라 '졸도'라고 해야 상황에 맞다. 낙상은 맨정신에 실수로 쓰러지는 것이고, 졸도는 정신을 잃어 쓰러지는 것이다.

이재명은 집권 여당의 대권 후보자이기에 공적 영역에 존재하는 인물이다. 그날 밤 이재명의 자택에서 벌어졌던 일을 국민들은 분초 단위로 알고 싶다. 민주당도 야당일 때 여당에게 그런 요구를 하지 않았던가. 이제 민주당이 그걸 밝혀야 할 차례다. 김혜경의 부상은 낙상에 의한 것인가, 야심한 밤에 무엇을 하였기에 낙상을 당한 것인가, 낙상당할 때 이재명은 어디에 있었는가. 그날 밤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이재명 주변에서는 범상하지 않은 사건들이 많은가. 새벽 1시 반에 아파트에서 낙상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희소하다. 3억을 투자해서 8천억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희박한 가능성의 일이다. 성남시장이 분신술을 부려서 하나는 자택에 부인과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성남총각이 되어 여배우와 함께 있었다는 전설은 들어보았지만, 이재명의 자택에서 부인은 가만히 서 있었는데 방바닥이 벌떡 일어나 사람을 치는 사건이 심심하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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