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러시아에 파견된 자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한 최근 국제정세를 설명하며 강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연회에서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처럼 필요에 따라 우리(북한)도 언제든 남침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데일리NK가 10일 전했다.
매체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정치학습자료를 하달했다.
해당 자료에서 북한은 “러시아가 같은 나라였던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병한 것처럼 필요에 따라 우리도 남측을 점령할 수 있다”며 “우리는 남조선(한국)을 단매에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에는 오히려 우리의 조국통일을 기다리는 주민도 많다”는 정치 선전을 이어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정치학습 강연자는 노동자들에게 “러시아가 우월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숨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남조선의 사정을 봐주고 있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은 자료에서 “전쟁은 어차피 러시아의 승리로 끝난다”며 “필승불패”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력면에서 압도적인 러시아는 북한에, 화력면에서 열세에 있는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대비하면서 한반도 전쟁시 북한의 압승을 주장한 것이다.
북한이 이 같은 정치선전 교육을 진행한 것은 전쟁 발발 후 어수선해진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의 분위기를 다잡고, 당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의도라고 매체는 풀이했다.
한편, 해당 정치학습자료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하는 내용과 함께 ‘미국이 동족상잔의 전쟁을 부추겼다’는 미국 책임론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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