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미국과 영국 등 새로운 안보 3각 동맹인 이른바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호주가 기존에 프랑스와 계약을 맺었던 디젤-전기 잠수함(diesel-electric Submarines) 발주를 파기하자 프랑스가 강하게 반발하며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오커스’와 대립각을 세우며 초유의 동맹 간의 외교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
장-이브 르 드리앙(Jean-Yves Le Drian) 프랑스 외무장관은 호주의 갑작스러운 잠수함 계약(약 78조 원 상당 규모)을 파기한데 대해 거듭 비판을 하며, 유럽연합(EU)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지해야 하겠다고 밝혀 갈수록 외교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영국-호주 3각 라인의 이 ‘오커스’는 중국에 대한 포위망 구축을 보다 더 구체적이고 강도 높게 하려는 목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안보 기틀을 창설, 호주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Nuclear-Powered submarines)배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호주 입장에서는 디젤-전기 잠수함보다는 첨단의 핵잠수함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미-프 동맹에 대한 특히 미국의 대응 방식은 다른 동맹국들이나 파트너 국가들에게 미국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이에 분노를 표출한 프랑스 측은 ‘미국이 뒤통수를 쳤다'며 호주와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전격 소환하는 등 전례가 없는 외교적 조치를 취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문제는 동맹국들 사이에 신뢰 관계가 깨진 것”이며 갑작스러운 계획 파기를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등의 인도 태평양 전략은 중국에 대해 지극히 대립적”이라고 지적해, 유럽의 독자적인 인도 태평양 전략을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나타냈다. 사실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에 대한 입장이 미국과는 다른 측면이 적지 않다. 하지만 특히 프랑스와 미국 사이의 동맹 관계는 오래된 것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머지않아 정산간의 전화통화하기로 돼 있어, 이를 통해 넓혀진 간격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