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대한민국' 음모 文, 90% 완성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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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대한민국' 음모 文, 90% 완성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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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지난 주는 문재인의 오랜 숙원이 거의 모두 해결한 아주 특별한 일주일이었다. 그래서 입꼬리가 한껏 치켜올라갔을텐데, 민주당이 8일과 9일 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이른바 ‘개혁 법안’ 강행 처리했다. 야당과 합의 없이 일방 처리한 핵심 법안은 무려 15개에 이르는데, 대표적인 것은 공수처법 개정안과 국정원법 개정안 등이다. 이른바 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도 저들의 숙원이었다. 결정적으로 악법 중의 악법으로 지목돼온 5·18역사왜곡처벌법 개정안도 우릴 놀라게 했다. 문재인 한 명에게 이 나라가 마구 끌려가고 있는데, 이들 법안의 공통점은 문재인이 대선 당시 공약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한민국 국가경영 전반의 기틀을 바꾸는 어마무시한 법안이다.

이렇게 보시면 된다. 문재인과 민주당이 목표로 내건 ‘주류 세력 교체’를 위한 제도적 기반, 저들이 꿈꾸는 좌익혁명의 제도적 기반이 거의 완성된 것이다. 그게 8부 능선. 9부 능선까지 올라갔다. 남은 건 개헌과 연방제 통일 정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지난주 공수처 설치, 5·18역사왜곡처벌법 개정안 통과로 문재인 좌익독재가 사실상 완성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로 무서운 상황을 연출한 핵심인물은 누가냔? 역시 문재인, 그 자다. 그 직전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역사적 시간이 지금”이라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말했던 게 누구였더냐? 문재인이 나라를 이렇게 말아먹는데, 우린 그걸 방관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실로 통탄스럽다. 자 이 시점에서 우리는 반성을 해야 한다.

그동안 문재인을 바보에 멍청하고 무능한 친구라고 얕잡아왔는데, 그게 실수였음을 반성하는 게 우선이다. 그렇게 방심하며 설마 설마 하던 차에 이렇게 당하고 있다는 꼴이다. 지금 상황을 노무현이와 비교해보면 문재인이 얼마나 대단한 능력자인가가 재삼 재확인할 수 있다. 즉 아까 언급한 경제3법은 노무현이 추진했지만 끝내 실패했던 재벌 개혁을 더 크게 판을 키워 완성한 것이다. 공수처 설치도 그렇고, 국정원법 개정안도 그렇다. 노무현이 끝내 실패했던 국가보안법 폐지 같은 걸 문재인은 더 큰 차원에서 척척 해내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임기 1년 반도 안 남고, 레임덕이 왔다는 국면에서 이러한데, 문재인이 가히 괴력을 발휘한다고 보시면 된다. 특히 공수처 설치로 퇴임 이후까지 모두 대비해놓았다. 어떠냐? 대단하다. 그렇다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말한대로 문재인이가 “대한민국이 탄생한 이후 역대 가장 힘센 대통령”이란 맞긴 맞다.

오해 마시라. 문재인 잘한다는 뜻으로 새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문재인의 실체를 올바로 알아야 그에 따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하는데, 우리 자유우파는 그것부터 안됐다는 걸 지적하고 싶다. 즉 적을 얕잡아보고 허세를 부리거나 설마 설마하다가 이 꼴을 당하는 판이다. 그런데도 우린 노무현이 했던 말대로 ”문재인은 정치하면 안 될 사람"이라고 했다는 걸 떠올리면서 문재인을 여전히 조롱하는 이가 많다. 그걸론 안된다. 지금 문재인이 하는 일은 통상적인 정치가 아니다.

사실상의 혁명, 좌익혁명이다. 그걸 소리 안 내고 제도의 틀틀 안에서 수행하는데 저토록 집요하고 끝이 없다. 그래서 저들이 하는 것은 연성 혁명, 부드러운 좌익혁명, 부드러운 공산혁명이 맞다. 그리고 지금 주사파는 뭐냐? 양복을 걸친 직업혁명가이고, 양복을 입은 마적떼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문재인은 주사파라는 호랑이 등 위에 얹혀있는 바보, 즉사파의 대리인이 아니고, 주사파의 우두머리가 맞다. 그를 우습게 보지 말라는 뜻이다.

그렇게 봐야 문재인 3년 7개월의 대차대조표가 제대로 그려진다. 이해하시겠느냐? 그를 찬양하자는 게 아니라 실체를 알아 앞으로 남은 1년 5개월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확실히 노무현과 문재인은 사뭇 다르다. 스타일은 다르다는 점이다. 노무현은 싸움닭이고, 즉흥적인데 비해, 사상과 이념에서 훨씬 유연했다. 그래서 임기 중반 이후 입만 열면 ‘유연한 진보’를 외쳤다. 말로라도 그렇게 할 줄 알았다. 문재인은 정반대다. 누구 못지 않게 골수 운동권 마인드로 완전무장한 무서운 사람, 겁나는 직업 좌익혁명가다. 그런 문재인을 제대로 대응해야 앞으로 1년여 동안 나라가 더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는 그래서 의미있다.

※ 이 글은 16일 오후에 방송된 "'붉은 대한민국' 음모 文, 90% 완성 단계"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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