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태백산맥'은 대한민국 저주한 문학 - 조정래 좌파 문학의 허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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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태백산맥'은 대한민국 저주한 문학 - 조정래 좌파 문학의 허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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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조정래의 모든 문학이라는 게 '문학의 옷'을 걸친 좌익혁명의 무기라고 저는 지난번 방송에서 밝혔다. 그중 대표작이라는 <태백산맥>이야말로 반 대한민국을 노골화한 엉터리 좌익 소설인데 그걸 읽은 386운동권들이 의식화됐고, 지금의 대한민국 몰락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지적까지 했다. 그래서 오늘은 조정래 문학은 과연 건강한가를 묻는 세 차례에 걸친 연속 방송의 첫 번째인데, 조정래하면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아니던가?

그 작품과 정면승부를 해야 비로소 조정래 문학의 잘잘못을 최종 확인할 수 있다. <태백산맥>은 실은 꽤 오래 전 선보였다. 1986년 제1부 3권이 단행본으로 첫선보인 뒤 1989년 완간됐다. 80년대가 뭐냐? 운동권 시대인데, 당시 나이 좀 먹은 조정래, 나이 40줄에 있던 이런 반역문학을 본격적으로 쓰고 있었다. 조정래는 그 이전 별 볼 일 없는 B급 작가 취급을 받았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벌떡 일어섰다.

더 놀라운 건 이후 30년이 넘도록 변치 않는 문화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론가들은 이 대하소설을 "1980년대 문학의 최고봉"식으로 포장해왔는데, 나는 결단코 동의 못한다. 그건 평론가들이 무식해서 그렇고, 백낙청식 민중문학 같은 얼치기 좌파문학 분위기에 휩쓸렸기 때문일 뿐이다. 맨 정신으로 보면 그저 가소롭다. 문장 수준은 말할 것도 문학적 완성도 역시 언급할 가치가 없다. 백 말이 필요 없다. <태백산맥>에 나오는 빨치산들은 공비(共匪, 공산비적)가 아니라 순결하고 낭만적인 전사로 그려지는 대목만 살펴보자. 낱권으로 10권인데, 전체가 그렇다. 즉 소설에 공산주의자로 나오는 염상진, 하대치, 김범우 등은 완전무결한 혁명가로 내내 그려진다.

"마지막으로 대문을 나서며 하대치라는 사내는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혁명전사의 순결, 김범우의 머리를 얼핏 스쳐간 그들의 용어였다. 처녀의 정조에 다만 쓰는 것으로 통념화된 '순결'이라는 말을 혁명전사 뒤에 왜 붙였는지 김범우는 비로소 알 것 같았다." (제4권)

즉 좌익은 순결하고 무죄인 반면 우익은 더럽고 유죄다. 그게 조정래의 영원한 공식이다. 반면 건국에 앞장섰거나, 혹은 빨치산에 반대했던 대한민국 우익이라면 하나도 예외 없이 천덕꾸러기에 인간말종으로 그려진다. 그것도 판박이다. 일테면 <태백산맥> 5권에 등장하는 우익 인물인 벌교지역 계엄사령관 백남식 중위의 경우가 그러한데, 그는 부임 첫날 읍내 유지들과 술판을 벌였다. 당연히 친일파로 설정되고 독립군 사냥에 앞장서던 위인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멀쩡한 유부남인데도 벌교 하숙집 주인 윤 부자네의 아내와 딸을 잇달아 범한다. 모녀 농락에 그치지 않고, 그걸 빌미로 윤 부자네 재산의 절반을 요구하는 저질 인간이 바로 백남식으로 묘사된다. 정말 기겁할 일은 그게 ‘태백산맥’ 280명 주요 등장인물에 예외 없이 적용되는 이분법이란 점이다. 당연히 이 대하소설은 리얼리티가 떨어진다.

다시 설명하자. 소설의 절반은 캐릭터 즉 등장인물에 달려있다. TV드라마도 그런 것 아니냐? 등장인물이 살아야 하는데, 조정래 소설이 이 정도 수준으로 좌익은 천사이고, 우익은 악마라면 다른 것은 굳이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이래도 <태백산맥>은 멀쩡한 소설인가?", 그걸 묻지 않을 수 없다. 인물 묘사만 그런 게 아니다. 인민군이 저지른 대민 피해나 학살 등에 대해서는 언급도 않고 국군과 미군의 범죄만 강조한다. 인민재판도 몇 장면 나오는데 그걸 숫제 정의의 심판으로 멋지게 묘사한다. 정말 기겁할 노릇 아니냐? 그리고 빨치산은 일단 그 지역에 입성하면 동네가 모두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모범적인 집단으로 그려진다. 심지어 그들은 지주의 집을 털어 주민들에게 설 선물을 주는 의적(義賊)의 행동까지 하는 것으로 폼나게 그려진다. 조정래가 미친 것이고, 그걸 보고 좋다고 해온 독자와 평론가가 더 미친 것이다.

그게 문제다. 이런 소설을 읽고서 좌익의 편을 들게 되고, 대한민국을 욕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하지 않을까? 실은 그렇게 만드는 게 조정래라는 자가 이 소설을 쓴 숨은 의도이고 동기였다. 즉 그 자신이 '빨치산 혁명놀이'에 대한 해괴한 신념을 품고 있었다. 증거가 있다. 대하소설이 완간된 직후 문예지 '문학정신' 좌담회에서 그가 했던 실로 대담한 발언인데, <문학과 역사와 인간>이란 단행본(1991년 한길사)에서도 재수록됐다. "그래서 혁명적 낭만성이라는 말도 있는 것 아닙니까? 붉게 타는 노을을 바라보며 혁명의지를 재충전하는 그들 (공산주의자) 모습을 (<태백산맥>에서) 그려냄으로써 그들이 인간을 위한 혁명에 나섰다는 것을 (나는) 그대로 표현해내려고 애썼다."

이건 아무리 봐도 통진당 이석기를 뺨치는 수준이다. "미국놈 몰아내고 조선민족의 꿈을 위해 최종결전하자"고 선동했던 그 이석기의 원조가 바로 조정래란 뜻이다. 이석기만이 아니라 그 전 1980~90년대 자라난 주사파 자체가 <태백산맥>과는 한 뿌리다. 단언할 수 있다. 가관인 대목은 지난 30년 누가 이런 질문을 던진 바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늘 묻는다. 핫바지 평론가들도 문제이지만, 이 나라 공권력은 무얼 했던 것일까? 이 대하소설 출간을 전후해 대한민국 현대사는 정의가 실패하고 기회주의가 판을 치던 역사로 굳어졌다. 조정래는 그렇게 대한민국을 짓밟아왔다. 그런 그를 문화권력이고 대문호로 떠받드는 한국 사회의 지적 수준이 참담할 뿐이다.

사실 이 정도의 내 비판에도 와르르 무너지는 게 조정래 문학이라면, 허점이 디글디글하는 게 조정래 문학이라면, 그건 문학이 아니다. 작품도 아니다. 조정래, 당신에게 반복해 지적하지만 이제 남은 건 둘 중 하나다. 그가 내 방송에 당신이 반론을 하던지, 아니면 이참에 붓을 꺾고 문단을 은퇴하던지. 하지만 저는 이걸로 양에 차지 않는다. 다음 방송에서는 그 끔찍한 소설 <태백산맥>이 추악한 측면을 한 번 더 다룬다. 통진당 이석기는 물론 문재인 같은 친구도 어떻게 <태백산맥>의 영향권에 있다는 글 증명하겠다. 그래서 그의 머리에는 남로당 박헌영에 빙의된 채 이른바 백두혈통이라는 김정은을 섬기는 생각만 하고 있다는 게 저의 판단이다. 그리고 3회 마지막 회에서 조정래 문학 전체를 도마 위에 올려놓겠다.

※ 이 글은 21일 오후에 방송된 "소설 '태백산맥'은 대한민국 저주한 문학 - 조정래 좌파 문학의 허상[1]"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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