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654명 커밍아웃 "윤석열 사퇴하라" 그들도 文 홍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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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654명 커밍아웃 "윤석열 사퇴하라" 그들도 文 홍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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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바로 얼마 전 뜬금없는 일이 하나 생겨서 우릴 잠시 하품나게 만들었던 게 있었다. 이른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의 사제와 수도자 약 4000명이 성명을 내고 검찰개혁 촉구 시국선언을 한 점이다. 이들은 문재인과 추미애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저 참담한 꼴을 지켜보면서도 검찰개혁을 찬양해 우릴 놀라게 했다. 특히 그들은 "내년은 김대건, 최양업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고 때문에 천주주교가 조선 이 나라 첫 사제들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며 거품을 물었다. 원 세상에 팔 게 없어서 김대선 신부를 팔아? 그게 뭐냐? 그들의 좌빨 본색을 제대로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정구사, 저들은 정치 사제에 불과하다. 그러는 바람에 한국의 천주교회는 이미 죽었다. 껍데기만 남았다. 코로나 유행 이전부터 무려 80.5%의 신자들이 냉담자로 돌아서서 성당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런데 똑같은 일이 오늘 벌어졌다. 이번엔 문학 쪽이다. 이것 역시 뜬금없게도 소설가 시인 등 작가 654명이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른바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작가 성명서’에서 천주교 사제들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검찰은 반성과 성찰이 먼저이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진사퇴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정말 웃기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별 거 아니다. 저들이 윤석열 찍어내기에 저렇게 똥쭐이 타고 있다는 걸 재삼 보여줄 뿐이다. 각 분야별로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천주교 성직자라고 하면 뭘 모르는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으로 생각하고 정의구현사제단을 일차로 움직이더니 이번에는 문학판이 2번 타자로 나선 것이다.

그런데 물어보자. 문학이 대체 뭔데 이런 시대착오적인 목소리를 내는 거냐? 문단이라는 곳에서 이런 성명이 나왔다는 게 좀 특이하지 않느냐? 웃기는 게 무려 654명이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는데 권여선, 김용택, 박민규, 안도현, 장석남, 하성란, 함민복, 현기영 등이 대체 누구냐? 일반인들은 그들을 잘 모른다. 그들이 무슨 문학활동을 했고, 그래서 모국어로 하는 가장 순결한 행위인 문학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모른다. 어떤 아름다운 시를, 소설을 썼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 왜? 그토록 문학이 외면 받아왔기 때문이다. 천주교에 무려 80.5%의 신자들이 냉담자로 돌아섰듯이, 문학도 같은 현상이다. 오늘 진실을 말하자. 문학은 죽었다.

사실 문학의 죽음 혹은 문학의 슬럼화는 30년 가까운 이르는 현상이다. 문학이 문화예술 장르의 맏형으로 통하던 건 그야말로 옛날 얘기다. 지금 누구도 진지하게 문학작품을 읽지 않지 않으며 일상의 화제로 올리지 않는다. 비참한 동네로 전락한 탓이다. 대체 문단이 어떤 곳이냐? 창조적 파괴의 실험은 고사하고, 경쟁조차 배제된 문단의 자폐적인 동네다. 그래서 한국문학은 갈라파고스 섬이다. 시대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는 외딴 섬이란 뜻인데,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건 한국에서 유독 문학특수주의 혹은 문학 예외주의라는 사고방식이 강하다. 이번에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작가입네 하는 이들이 바로 그렇다. 다른 공산품과 달리 문학은 모국어를 지키는 예외적이고 독보적인 장르라는 고정관념이다. 그러면서 좌파연하는 걸 무슨 작가의 특권인양 내세운다.

웃기는 소리 말라. 당신들은 모국어를 볼모로 붙잡고 있는 테러범일 수도 있다. 한국문학을 망가뜨린 건 바로 당신들 때문이란 뜻이다. 특히 결정적으로 문단은 좌편향이 아주 심하다. 작가하면, 대부분 10중 팔구가 좌파연하는 바보들이다. 안 그런 사람은 실은 손을 꼽을 지경이다. 그건 내 판단만이 아니다. 오래전 작가 이문열이 문단 작가들의 89~90%는 좌빨에 속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게 비참한 동네로 전락한 문학동네, 슬럼가에 다름 아닌 문학이 오늘 자기 좌빨 본색을 새삼 드러냈다. 정의구현사제단 이어 그들이 文재인의 홍위병이라는 걸 보여준 꼴인데, 오늘 또 하나의 진실을 전한다.

문학하는 당신들이 잘못짚었다. 실수했다. 단언하지만 오뚜기 윤석열은 벌떡 일어난다. 기적처럼 일어나서 지금의 혼란상황을 정리해줄테니, 그때 당신들의 곡소리를 나는 듣고 싶다. 그리고 오랜만에 문학 얘길하니까 양에 차지 않는다. 조만간 문학판이 이렇게 슬럼화되고 비참하게 된 내력을 정리해드리는 방송을 하겠다. 文재인의 홍위병으로 전락한, 이번에 성명서에 이름 올린 654명부터 내 강의를 듣는 걸 원한다.

※ 이 글은 18일 오후에 방송된 "문인 654명 커밍아웃 "윤석열 사퇴하라" 그들도 文 홍위병"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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